은행권, 예금금리 줄줄이 인하…예대금리차 더 벌어진다
금융·증권
입력 2025-03-29 08:00:10
수정 2025-03-29 08:00:10
김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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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에 예·적금 금리 인하 잇따라

[서울경제TV=김수윤 인턴기자] 시장금리 하락에 이번 주 주요 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대출금리는 가계대출 관리 등을 이유로 빠르게 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 은행권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계속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수신상품 2종의 기본금리를 0.30%포인트 낮춘다. '369정기예금(12개월)'과 '행복knowhow연금예금(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 상품의 기본금리가 연 2.80%에서 2.50%로 0.30%포인트 인하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내렸다. 6개월∼24개월 금리는 연 2.30%에서 2.0%로, 24개월∼36개월 금리는 연 1.9%에서 1.8%로 조정됐다.
신한은행도 28일부터 주요 수신(예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낮출 예정이다. 인하 대상 상품은 14가지 거치식예금(정기예금)과 2가지 시장성예금, 21가지 적립식예금(적금)이며 인하 폭은 상품과 만기 등에 따라 0.05∼0.25%포인트 수준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해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5일 기준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80∼3.10% 수준이다. 약 2주 전인 지난 8일(연 2.90∼3.30%)과 비교해 하단이 0.10%포인트, 상단이 0.20%포인트 낮아졌다.
은행권 예금금리가 떨어지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요구에 대출 금리는 빠르게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금리 하락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으로 집값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지난 19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금융권에 주택대출 관련 자율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0일 "1분기 자체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초과하는 금융회사에는 개별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초과 원인을 점검하고 관리계획 준수 등을 유도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금융소비자들이 대출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관리를 해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 대출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기도 어려운 처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바로 비교할 수 있다 보니 금리를 조정하면 쏠림현상이 나타나곤 한다"며 "가계대출 관리 요구가 큰 현 시점에서 대출금리를 적극적으로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예금과 대출 금리 엇박자가 계속되면 은행권 예대금리차는 당분간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46%포인트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커졌다. /su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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