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속 휘발유 수요 건재…작년 국내 생산·소비 역대 최대
경제·산업
입력 2025-03-23 10:45:01
수정 2025-03-23 10:45:01
김수윤 기자
0개
휘발유 차량 등록대수, 수출도 최대…전기차로 대체 '아직'

[서울경제TV=김수윤 인턴기자] 지난해 국내 휘발유 자동차 등록 대수와 국내 정유사들의 휘발유 생산량 및 내수량이 일제히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내연기관차 수요를 잠식할듯했던 전기차 열풍이 한풀 꺾이고 캐즘(Chasm·일시적 수요정체)이 찾아온 가운데 휘발유 수요가 아직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휘발유 생산량은 1억8847만배럴로, 전년의 1억7378만배럴 대비 8.5% 늘며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휘발유 내수 소비량도 전년의 9036만배럴보다 5.2% 증가한 9504만배럴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휘발유 생산량과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휘발유 차량 증가로 휘발유 수요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휘발유 자동차 대수는 1242만대로 집계됐다. 기존 역대 최대치인 2023년의 1231만4000대 대비 10만대 이상 늘며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국내 휘발유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16년 처음 1000만대를 돌파한 후 연평균 증가율 2.6%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전기차 등록 대수도 같은 기간 54만3900대에서 68만4244대로 25.8% 늘었다. 그러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2년 68.4%, 2023년 39.5%에서 둔화하는 추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던 전기차는 시장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이유로는 아직 비싼 가격, 부족한 충전 인프라, 화재 위험을 비롯한 안전성 우려 등이 꼽힌다. 또 배출가스 문제로 경유 및 LPG(액화석유가스) 차량이 줄면서 상대적으로 휘발유 차량으로 수요가 옮겨갔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친환경 에너지 및 전기차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생산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성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세계 에너지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해 각국은 단기적으로 화석연료 소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청정에너지 공급을 빠르게 증대시키려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서 휘발유 수요가 아직 탄탄해 국내 정유업계는 휘발유 수출로도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정유 4사가 수출한 휘발유는 사상 최대인 1억1189만 배럴이었다. 특히 휘발유 수출은 전년보다 12.1% 늘어 전체 석유제품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중국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차 수요가 급증해 휘발요 수요가 둔화하고 있지만, 아직 전 세계적으로는 휘발유 차량 수요가 견조하고 대세가 전기차로 돌아섰다고 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휘발유 수요가 감소할지라도 아직은 휘발유 차량을 비롯한 내연기관차가 수요가 줄지 않았다는 기조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suyun@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중기중앙회, EU-CBAM 중소기업 대응 정부 합동 설명회 개최
- HD현대 “혹서기 안전 경영진이 직접 챙긴다”
-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 IPC 위원장 선거 출마
- “오티에르 용산을 세계적 랜드마크로”…포스코이앤씨, 수주 역량 집중
- 베스트텍, ‘국방산업발전대전’ 참가…AI·XR 융합으로 국방훈련 혁신 견인
- 고려아연, ISS의 ESG 평가 전 분야 '최고점' 획득
- 약산방목흑염소목장 건강지키미, ‘송가인 약산도 흑염소진액’ 론칭
- 마리아병원-LG화학, 난임 치료 지원 위한 업무협약
- 중진공, 中企 재직자 대상 AI 리터러시 교육과정 운영
- 중기부, AI 지역 주력산업 연계 프로젝트 사업 공고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중기중앙회, EU-CBAM 중소기업 대응 정부 합동 설명회 개최
- 2장흥군, 득량만 청정 해역에 감성돔 치어 22만 마리 방류
- 3HD현대 “혹서기 안전 경영진이 직접 챙긴다”
- 4배동현 BDH재단 이사장, IPC 위원장 선거 출마
- 5장성군, 전남 최우수 디지털 배움터 선정 쾌거
- 6한국남동발전, 한국전기안전공사-한전산업개발과 감사 및 청렴분야 업무협약 체결
- 7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지역 기반 인재양성 총력"
- 8“오티에르 용산을 세계적 랜드마크로”…포스코이앤씨, 수주 역량 집중
- 9목포시, 전남청년 문화복지카드 추가 모집…청년 문화생활 지원 확대
- 10셀트리온, ‘옴리클로’ 40주 임상 결과 발표… “오리지널약 졸레어와 약효 동등”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