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4' 승자 삼성물산 파격 조건…정비사업 기준 되나
경제·산업
입력 2025-01-20 17:33:32
수정 2025-01-20 18:37:40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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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
삼성물산 한남4구역 조합에 내건 조건 '주목'
'LTV 150%·이주비 12억' 조건 타 정비사업 영향

[앵커]
치열했던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승자는 삼성물산이었는데요. 삼성물산이 내건 금융 혜택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향후 있을 정비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 '한남4구역' 재개발 지역이 '래미안'으로 물들 예정입니다.
지난 18일,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사로 선정됐습니다.
이에 삼성물산이 조합에 내건 조건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조합에 최저 이주비 12억 원을 보장하고, 기본 이주비인 LTV 50%에 100%를 추가로 더해 총 150%를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조합원이 소유하고 있는 물건의 종전 자산평가액이 4억 원일 경우, 기본 이주비(LTV 50%) 2억 원에, 추가 이주비(LTV 100%) 4억 원을 더한 총 6억 원의 이주비에, 추가로 6억 원(총 12억 원) 을 더 지원해주겠다는 겁니다.
자산평가액이 낮은 조합의 상황과, 주변 시세를 고려한 겁니다.
이 외에도 분담금 상환을 최대 4년 유예해주겠다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업계에선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 조합에게 내건 금융 혜택과 공사비 등이 향후 있을 정비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합니다.
삼성물산이 조합들에게 내건 금융 조건들이 파격적이었던 것만큼, 향후에 있을 강남권 정비사업 조합에게 내걸 기준을 새로 써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특히 삼성물산 이주비 대책은 조합원들에게 유용한 조건이라 평가되거든요. 앞으로 있을 정비사업인 압구정, 개포주공은 한남4구역만큼 대어급 지역으로 평가받는 사업지다 보니, 다른 건설사들도 이주비 면에서 삼성이 제안한 조건과 견줄 수 있는 조건을 제안해야 하지 않을까…다만 이번 삼성의 이주비 대책은 업계에서도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두고 있어서 다른 건설사들도 제안하는 데 있어 고민…"
올해 한남4구역과같은 대어급 정비사업이 시작되는 곳은 압구정동2·3구역, 개포주공 6·7단지, 잠실우성1·2·3차입니다.
특히 압구정 재건축 사업은 다수의 대형 건설사들이 눈여겨 보고 있는 사업지입니다.
24개 단지 모두 한강변인 데다, 일반 분양 수도 많아 입지와 사업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입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이 수주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합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선 한남4구역에 제안된 금융 혜택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을 제안해야 하는 만큼 건설사들의 고심은 깊어졌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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