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완 차기 우리은행장 "고객 중심 조직 쇄신·내부통제 강화할 것"
금융·증권
입력 2024-12-02 10:03:46
수정 2024-12-02 10:03:46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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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우리은행장 후보로 내정된 정진완 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이 고객 중심 조직 쇄신과 업무 효율화를 통한 내부통제 강화 계획을 밝혔다.
정 내정자는 2일 서울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점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믿고 뽑아주신 주주, 우리은행에서 같이 일할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고객 신뢰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350억원 규모 부적정대출 사건 관련 현 경영진과 전임 은행장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 내 정자는 부적정대출 관련 업무효율화를 통한 내부통제 강화 계획을 밝혔다.
정 내정자는 "은행생활 30년 중 26년을 영업점에서 생활했다. 우리 직원이 어떤 부분에서 과부하가 걸리는지 알기 때문에 때문에 이런 부분을 덜어내서 내부통제를 할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 중심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정 내정자는 "서비스를 하는 은행은 고객 중심으로 조직이 편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직원 성과 평가에 대해서는 "KPI(핵심성과지표)가 너무 단기적인 상대평가"라고 지적하하며 절대평가 요소도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실적도 내야 하지만, 은행업 본질은 고객 감동"이라며 본질을 반영하는 성과제도 개선을 예고했다.
정 내정자는 우리은행 내 핵심사업으로는 기업금융을 꼽았다. "우리은행 모태가 조선 상인을 위한 은행"이라며, "기업금융, 힘들어하시는 개인사업자 쪽으로 중점을 두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내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계파 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능력 중심 인사로 해결 카드를 제시했다. 정 내정자는 "출신 상관 없이 일 잘하는 사람을 쓸 것"이라고 말하며, 향후 계파 갈등 봉합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을 예고했다.
정 내정자는 또 "은행 성장을 위해 제일 큰 건 직원 사기와 교육"이라고 말하며, "지금 갈피를 못 잡아서 우왕좌왕하지만, 조만간 잘 이겨내고 고객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이달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자격 요건과 적합성을 검증받고,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되면, 내년 1월부터 2년간 은행장 임기를 부여받고 은행장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정 내정자는 은행장 손 전 회장의 350억원 규모 친인척 부정적대출 사건 관련 대내외 논란 수습과 계파 갈등 봉합, 자본비율 상향 조정과 실적 개선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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