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컷 단행…반도체株 추락에 발목 잡힌 코스피
SK하이닉스 충격파에…코스피·코스닥 장중 하락 전환
모건스탠리 반토막 목표주가에 장중 11%까지 급락
"HBM 공급 과잉" 전망…SK하닉 목표가 26만→12만
'금리인하 수혜주' 삼바 등 바이오주 강세

[앵커]
미 중앙은행의 빅컷(0.5%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19일 코스피는 2,570선에서 등락을 거듭한 하루였습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가 장중 10% 이상 떨어지고 삼성전자도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습니다. 그동안 반도체주를 매수하며 주가 하단을 받쳤던 외국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우리 증시를 짓눌렀기 때문입니다. 김보연 기자입니다.
[기자]
미 Fed의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9.26포인트(0.75%) 오른 2,594.67로 출발해 2,600선 탈환을 노렸지만 장 7분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이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이 1조1,721억원 순매도하며 2,580.80으로 장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하면서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린 것입니다. 이들은 코스피지수 하락에 각각 2.43포인트, 2.39포인트씩 기여하고 있습니다.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지난 16일 발표한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보고서 영향으로 보입니다.
지난 15일 모건스탠리는 '겨울이 곧 닥친다(Winter looms-Double downgrade to UW)'라는 제목으로 SK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54% 하향하고, 투자의견도 비중 확대→ 비중 축소로 2단계 낮췄습니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내려 잡았습니다.
스마트폰·PC 수요 감소에 따른 일반 D램 가격 하락,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과잉을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내년부터 업황이 꺾이기 시작해 오는 2026년까지 과잉 공급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추석 연휴기간 미 반도체 관련 종목의 변동성도 컸습니다. 연휴 3거래일 간 엔비디아와 애플 주가가 각각 3.0%, 2.7% 하락했습니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집중적으로 반도체주를 매도하고 있습니다. 에스티아이(-6.59%), 한미반도체(-3.32%) 등 고대역폭 메모리(HBM)관련주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2.00%)도 급락했습니다.
반면 금리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알테오젠(+9.55%), 삼성바이오로직스(+5.96%)와 셀트리온(+3.23%) 등 바이오주는 강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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