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수록 손해” …제강업계, 철근 가격 인상 바람
중국 저가 제품 경쟁·수요 악화 ‘이중고’
누적된 손실 만회해야…가격 인상 불가피
업계 1위 현대제철 시작으로 가격 인상 기조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국내 제강업계에 철근 가격 인상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저가 제품과의 경쟁과 수요 악화라는 이중고 탓이다. 국내 제강업계는 낮아진 철근 가격을 정상화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누적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한동안 가격 인상이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은 21일 철근 시장 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했다, 오는 9월 1일에도 철근 값을 톤당 3만원 추가로 올릴 계획이다. 잇단 인상으로 철근 값은 톤당 60만원 중반에서 70만원 초 중반으로 상승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에도 철근 값을 2만원 가까이 인상한 바 있다.
제강 업계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철근 가격이 손익 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는 범위를 한참 벗어났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저가 제품과의 경쟁으로 가격을 낮춘 상황에서, 최대 수요처인 건설 경기 불황으로 공급 대비 수요가 줄며 원가보다 값을 낮게 책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하나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수입 철근 재료량은 지난 12일 기준으로 5만400톤으로, 11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현대제철은 “3번의 가격 인상에도 여전히 손실을 만회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강업계 시장 점유율 1위인 현대제철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후발 제강업체들에도 철근 가격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점유율 2위인 동국제강도 철근 시장가격 인상을 검토 중으로 알려진다. 국내 제강업체는 8개로, 고철을 전기로에서 녹여 철근과 H형강 같은 건설용 강재를 생산한다.
제강업계는 가격 인상과 더불어 9월~11월 계절적 성수기와 하반기 건설 경기 개선에 기대를 건다는 분위기다. 하반기로 이연된 부동산 경기 부양책과 주택 공급 물량으로 철근 수요가 이전보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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