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 두 번째 관문 '코리안더비' 열린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한국마사회는 오는 12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올해 트리플 크라운(삼관경주)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인 ‘제27회 코리안더비(G1)’가 제8경주로 펼쳐진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열리는 첫번째 Grade1 등급 경주인 ‘코리안더비’의 총 상금은 10억원으로 상반기 중 가장 큰 규모다. 경주거리는 1관문이었던 KRA컵 마일(G2) 보다 200m늘어난 1,800m로 3세 슈퍼스타 경주마들의 장거리 능력을 엿볼 수 있다.
한국경마의 ‘트리플 크라운’은 오직 국산 3세 암·수 경주마만이 출전 가능한 3개의 시리즈 경주를 일컫는다. 3개 경주를 모두 우승한 경주마는 ‘삼관마’에 등극, 경마역사에 영원히 기록되는 영광이 주어진다.
하지만 1,600m의 경주거리를 시작으로 매번 200m씩 늘어나는 것은 물론, 서울과 부경 경마장을 오가며 최상의 능력을 선보여야하기 때문에 삼관마 등극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경주마 일생에 단 한 번의 기회만이 주어지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삼관마에 오른 경주마는 한국경마 역사상 두 마리 뿐이다. 트리플 크라운 체계가 처음 도입된 2007년에 ‘제이에스홀드‘가 서울에서 열린 세 개의 대상경주를 모두 우승하며 초대 삼관마에 올랐다.
두 번째 주인공이 탄생하기까진 그로부터 9년이 걸렸다. 2016년 ‘파워블레이드’가 현재와 동일한 3개의 경주를 석권하며 서울과 부경의 경주마들을 통합한 최초의 삼관마에 등극했다.
매년 삼관마의 탄생은 경마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지난 4년간 ‘글로벌히트’, ‘캡틴양키’, ‘히트예감’, ‘터치스타맨’이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해 모두 두 개의 경주만 우승하며 아쉽게 삼관마 등극을 빗겨갔다.
올해 삼관마의 영광은 1관문을 우승한 ‘석세스백파’에게만 주어진 상황. ‘석세스백파’가 이번 ‘코리안더비’와 오는 6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연승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석세스백파’는 트리플 크라운 1관문 ‘KRA컵 마일’에서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차지한 올해의 유일한 삼관마 후보다. ‘KRA컵 마일’에서 12번 외곽 게이트에서 출발해 중후반 그룹에서 경주를 침착하게 이끌었던 ‘석세스백파’는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강력한 추입을 선보이며 짜릿한 첫 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1,300m에서 1,600m까지 조금씩 거리를 늘려왔던 지난 네 번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석세스백파’가 1,800m 첫 도전에서도 파죽지세 연승기록을 이어갈지 경마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오는 12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 ‘제27회 코리안더비’에 참가하는 ‘한강클래스’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한강클래스’는 지난 ‘KRA컵 마일’에서 경파맨들의 기대를 가장 많이 받았다. 주춤했던 초반 전개로 중하위권에 자리를 잡고 막판 역전을 노렸지만 ‘석세스백파’와 ‘나이스타임’을 넘지 못하고 3위로 경주를 마무리했다. 2세때 이미 ‘김해시장배(L)’, ‘브리더스컵 루키(G2)’를 내리 우승하며 남다를 떡잎을 자랑했다.
3세에 접어들며 ‘경남신문배(L)’에서는 2위, ‘KRA컵 마일’은 3위에 머물렀으나 여전히 위협적인 모습이다. 벌써 다섯 번째 대상경주에 출전하는 ‘한강클래스’가 떡잎부터 남달랐던 클래스를 다시 선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오는 12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 ‘제27회 코리안더비’에 참가하는 ‘나이스타임’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나이스타임’은 지난해 서울에서 데뷔한 경주마 중 가장 주목받은 신예이다. 지난해 ‘문화일보배(L)’를 시작으로 올해 ‘스포츠서울배(L)’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루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KRA컵 마일’에서도 경주 내내 선두권을 이끌었으나 막판 ‘석세스백파’의 추입에 역전당하며 3/4마신차로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관문 ‘코리안더비’는 ‘나이스타임’의 안방무대인 서울에서 열린다. 부산 경주마들을 안방에서 맞이하는 나이스타임이 렛츠런파크 서울 6전 전승 기록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캡션을 입력해주세요오는 12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 ‘제27회 코리안더비’에 참가하는 ‘마이센터’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마이센터’는 지난 4월 열린 ‘CHIA트로피’ 특별경주에 유일한 3세마로 출전해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2전 5승의 높은 승률이지만 대상경주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상경주 데뷔전임에도 다크호스로 점쳐지는 이유가 있다. 최근 경주거리를 조금씩 늘려 1,400m와 1,600m를 연이어 우승하며 폼이 올라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 이유는 혈통에 있다. 2016년 ‘코리아컵(IG3)’ 우승, 2017년 코리아컵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경마에 뼈아픈 교훈을 새겨준 일본의 경주마 ‘크리솔라이트’의 자마이기 때문이다. ‘크리솔라이트’는 일본에서 경주마 생활을 마치고 2019년 한국으로 소재를 옮겨 씨수말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장거리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던 ‘크리솔라이트’의 마자 ‘마이센터’가 ‘코리안더비’에서 혈통의 힘을 입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상반기 가장 큰 경마 이벤트 ‘코리안더비’를 맞아 한국마사회는 경마팬들을 위한 크고 작은 행사들이 선보인다. 오는 12일 렛츠런파크 서울은 물론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과 제주까지 전 경마공원은 무료입장을 실시한다.
코리안더비가 열리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치어리더와 함께하는 대상경주 응원행사, 대북공연 등 흥겨운 이벤트들이 관람대에서 선을 보인다. 또한 마권 구매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홍삼스틱과 건강음료 총 800세트를 증정하는 경품행사도 시행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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