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해외 실적 희비…신한·하나 폭발적 성장
4대 은행 해외법인 순익 7,998억원…전년 대비 80%↑
해외법인 순익 선두 ‘신한’…신한베트남은행·日SBJ은행 견인
하나, 시중 은행 중 ‘해외실적’ 가장 큰 폭 성장 기록
국내 시장 포화 따른 수익 구조 다변화 절실

[앵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해외법인 실적이 7,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해외 실적이 폭발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선두로 달리는 신한은행은 1위 다지기에 나섰고, 하나은행은 큰 폭의 실적 증가율을 기록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해 약 7,998억원에 달합니다.
선두에는 신한은행이 있습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약 4,269억원으로 4대 시중은행 총 순익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 SBJ은행이 실적 견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베트남과 일본, 공급망 재편 수혜 지역으로 분류된 북미와 동유럽, 이머징 아시아 등으로 각각 분류해 지역별 차별화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을 운영 중인데, 무엇보다 현지 중심 사업 전략 수립과 영업 자율성 보장이 핵심입니다.
최근에는 인도 학자금대출 비금융사 크레딜라에 2,400억원 규모 지분 투자 방식으로 인도 시장 진출에 나섰습니다.
4대 시중 은행 중 지난해 가장 큰 성장폭을 기록한 하나은행은 1,12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16배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특히, 멕시코KEB하나은행의 순익은 전년 대비 900%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고, 중국, 독일, 미국 등에서도 순익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순익 2,279억원을 기록하며 신한은행 뒤를 쫓고 있지만, 캄보디아우리은행은 전년 대비 50% 이상,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은 10% 이상 순익이 감소하는 등 동남아 법인 중심 순익 하락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600억원 순익이 감소해 실적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의 해외법인 실적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해 당기 순손실이 1,00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지만, 전년 대비 적자폭이 감소했고,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뱅크 실적 개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 주요 은행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는 것은 국내 시장 포화에 따른 수익 구조 다변화가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금융 당국의 은행 이익 구조 재편 주문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국이 지난해부터 공개적으로 은행의 이자 중심 수익 구조를 비판한 이상, 비이자 수익 확대 방안 마련이 시급해진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시중은행 마다 홍콩H지수 자율배상, 상생금융 분담금 등의 과제를 안고 있어, 해외 실적 부문이 리딩뱅크 자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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