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 지구온난화·기후변화 대비 '제주도 식생조사' 나서
탄소중립 선도도시 시행 기반 마련

[서울경제TV 부산=김정옥 기자]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제주연구원을 방문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부산지역 식생변화 등에 대비하기 위한 제주도 식생조사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면 산림 분포지역이 소멸해 식생대가 북상하고, 온대성 지역이 아열대로 변하는 등의 식물 생태계 전반에 변화가 생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30~50년 후에는 제주도 식생이 부산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열대·아열대 지역 해변이나 하구에서 자라는 '맹그로브(mangrove)'는 기후변화로 20년 안에 우리나라에 상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이미 서식 가능 범위를 제주도 남부까지 넓힌 상태다.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블루카본(해양 생테계가 흡수하는 탄소) 중에서도 탄소 흡수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맹그로브의 연간 탄소 흡수량은 육지 산림보다 약 3~5배 이상 높은 1만㎡ 당 1.6t에 달한다. 이 때문에 제주에서는 맹그로브의 국내 적용 가능성 등을 연구하는 작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공사는 이처럼 이산화탄소 저장뿐만 아니라 퇴적물 유출과 월파를 방지하고, 생물종 다양성을 높여주는 맹그로브 숲 등에 대한 조사를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인 기관을 찾았다.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에 위치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는 맹그로브 활용 탄소흡수원 확충 관련 연구와 스마트 온실에서 진행하는 준맹그로브와 맹그로브 수종 관련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실내 연구와 더불어 야외 현지에서 황근(제주 해안가에 자생하는 맹그로브류)의 자생지 복원 및 증식 사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연구원은 '탄소중립을 위한 제주형 블루카본 사업 모델 모색'이라는 기본과제 연구결과를 통해 새로운 제주형 블루카본 대상을 선정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제주는 우리나라 육상 면적의 단 1.8%에 불과하지만, 해양과 연안의 면적은 25%를 차지하고 있어 블루카본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강조했다.
공사는 해당 기관 연구 및 사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맹그로브류의 부산지역 유입 가능성과 공사 사업지구 내 적용 가능성 등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식물 종 유입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제주 자생 맹그로브가 탄소 흡수와 연안 생물 다양성 확보에 효과가 있을지 연구하는 작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지속해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kjo5710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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