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불만' 중소마트 업계 "롯데카드 가맹 해지"

[앵커]
중소마트들이 카드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내년부터 적용될 수수료율 재산정을 앞두고 롯데카드에 가장 먼저 수수료 인하를 촉구하고 있는 건데요. 지난해 금융당국이 꾸린 태스크포스팀(TF)은 총선을 앞두고 논의가 멈춘 가운데 중소마트들의 롯데카드 가맹 해지 불씨가 카드업계 전반으로 번질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년부터 3년간 적용될 카드수수료율 원가인 ‘적격비용’이 올해 재산정됩니다.
영세 마트와 대형 프랜차이즈 마트 사이에 낀 중소마트들은 카드 수수료 인하와 협상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중소마트 약 6,000개가 가입한 한국마트협회는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롯데카드를 대상으로 가맹 해지에 돌입했습니다.
협회는 가맹 해지를 선언한 지 3일 만에 500개 넘는 중소마트가 참여했고, 앞으로 3,000여개의 회원사가 보이콧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롯데카드 보이콧’에 나선 중소마트는 연매출 30억원 초과~500억원 이하 가맹점들입니다.
연매출이 이보다 적은 영세 마트와 50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 마트 사이에 끼여 상대적으로 수수료 부담이 크다는 주장입니다.
연매출 3억원 이하의 영세한 가맹점은 0.5%의 최저 수수료율이 적용되고, 대형 가맹점의 경우 카드사와의 협상에서 우위에 있어 평균 1.8%의 수수료율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트협회에 따르면 중소 마트의 평균 카드 수수료율은 2.07%입니다.
중소마트들은 중간 매출액 구간에 끼여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부담하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싱크] 박용만 / 한국마트협회장
"대형 유통사와 대기업 계열 가맹점은 이른바 매출 협상력을 발휘해 낮은 수수료를 부담하지만, 중소마트, 편의점, 주유소 그리고 슈퍼마켓, 정육점, 중대형 식당 등 개별 사업자들은 협상의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현행 제도에서 연매출 30억원 이상의 중소마트가 소외된 점을 지적하면서 카드사와 마트 간 협상 테이블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싱크] 서지용 / 한국신용카드학회장(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카드 제도 전체적으로 우대 가맹점 제도가 특정 매출 기준으로 해서 수수료를 적용해 주는 비중이 너무 크고요. 정부가 개입해서 수수료를 결정하는 구조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중소마트들은 이번 가맹 해지를 롯데카드에서 그치지 않고 카드사 전반으로 확대할 의지를 보이고 있어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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