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새 격전지 떠오른 '알뜰폰'

[앵커]
시중은행들이 지난해부터 힘을 실어온 ‘알뜰폰(MVNO)’이 올해부터 금융권의 새로운 격전지가 될 전망입니다. 알뜰폰 사업자 진출은 물론 한발 더 나아가 최근 선정된 4이동통신사업자의 재무투자자로 나서는 등 새로운 사업 확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이 올 상반기 중으로 알뜰폰 사업자로 변신합니다. 금융당국에 부수업무를 신청하는데, 앞서 금융당국도 은행의 알뜰폰 사업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만큼 승인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의 승인까지는 길어도 한 달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추세라면 올 상반기 중 알뜰폰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합니다.
우리은행도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사전 준비에 한창입니다. 지난해부터 알뜰폰 사업 진출을 검토해온 우리은행은 최근 알뜰폰 사업을 담당할 경력직 채용에 나섰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사업 추진을 위해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채비에 나섰고, 회계법인까지 합류시켜 구체적 사업 계획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한금융그룹은 한발 더 나아가 이동통신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신한금융의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제4이동통신에 도전한 스테이지엑스에 8,000억원을 투입해 재무적 투자자(FI)로 나섰습니다.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을 꾸린 스테이지파이브는 앞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21년,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업을 이어왔던 곳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투자를 두고 신한금융의 이통사 간접적 진출이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알뜰폰 사랑은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알뜰폰 요금제가 출시가 대표적인데, 국민과 하나은행은 2019년, 신한은행은 2022년 각각 SK텔레콤, KT와 제휴해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농협과 기업·대구은행도 지난해 알뜰폰 요금제를 내놨습니다.
수익성이 크지 않다는 우려에도 은행들이 알뜰폰 시장을 포기하지 못하는 건 비금융 포트폴리오 확대와 고객 확보 차원에섭니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과 통신의 결합을 통한 '락인' 효과가 나타난 해외 사례가 있다"면서 "수익을 약간 포기하고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은행과 통신을 계속 사용하게끔 붙잡아두는 효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싱크] 원대식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 확보 차원에서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으니까 마케팅 차원에서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은행들은 통신사와 은행을 함께 경험하게 해, 새로운 금융을 경험하고 안착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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