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로 눈돌리는 대형 보험사…잔액 급증

[앵커]
대형 보험사들의 기업 대출이 올 들어 급증하고 있습니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수요가 커진 기업 대출에 대응한 영향으로 보이는 데요. 여기에 가계대출 규제가 앞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여, 보험사들의 수익구조 시프트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대형 5개 손해보험사들의 기업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들의 기업대출 잔액은 2021년 35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39조원으로 늘었는데, 올해 상반기 말에는 약 43조원까지 불었습니다. 올해 들어 여섯 달 만에 8조원 가까이 급증한 겁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모두 지난해 말보다 각각 10%, 12% 증가했습니다.
삼성화재의 기업대출이 13조6,000억원으로 반년 새 21.4% 증가하며 최대를 기록했고, DB와 KB손해보험이 9.2%, 14.6%, 메리츠화재가 9.1% 증가했습니다. 다만 현대해상은 5조5,000억원으로 유일하게 3.5% 줄었습니다.
생명보험 업계도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기업대출 잔액은 총 47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모두 16%씩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개인대출 잔액이 손보사가 지난해 말보다 36% , 생보사가 37% 큰 폭 감소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렇게 최근 보험사들의 기업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것은 고금리 기조 속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싱크]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위축에 따라 보험을 포함해서 일반적인 금융기관에서의 가계대출이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 쪽으로 이동한 부분이 있고요. 이런 부분들이 전체적인 금융기관의 포트폴리오 상의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판단됩니다.)" (00:27~00:43)
가계 빚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규제 강화도 보험사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에 힘을 싣고 있어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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