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하향 충격에 증시 일제히 급락…나스닥 2.17%↓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뉴욕증시 3대 지수가 영국계 신용평가사(신평사)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에 일제히 급락했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16포인트(0.98%) 하락한 3만5,282.5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3.34포인트(1.38%) 떨어진 4,513.39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310.47포인트(2.17%) 밀린 1만3,973.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일) 시장은 12년 만에 기습적으로 단행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주목했다.
앞서 영국계 신평사 피치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했다.
3대 국제 신평가 가운데 한 곳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지난 2011년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명목은 향후 3년간 확대될 재정악화, 국가채무 증가, 거버넌스 약화 등으로 전해진다.
피치는 특히 등급 강등을 발표한 뒤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여년 간 재정 및 부채 문제를 포함해 미국 정부의 거버넌스(지배력)이 꾸준하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시장 역시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에 반응하며 장중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테슬라(-2.67%), 엔비디아(-4.81%), 애플(-1.55%), AMD(-7.02%), 아마존(-2.64%) 등 빅테크 기업들의 낙폭이 컸다.
이번 신용 등급 강등에 미국 정부는 이미 두 달 전 부채 상한 연장을 통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을 넘겼음에도 뒤늦게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자의적 판단”이라며 반발했다.
미국 월가의 경제 전문가들 역시 시장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피치의 결정은 이상하고 부적절하다”고 전하며 시장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채 시장도 크게 요동치는 모습은 없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하며 4.088% 수준을 기록했지만,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하며 4.881% 수준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1% 내린 배럴당 79.49달러를 기록했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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