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출제도 개편…유동성 공급 늘린다

[앵커]
최근 초고속 파산했던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 SVB 사태로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이른바 '뱅크런'이 문제가 됐죠. 한번 뱅크런이 터지면 금융시장 전반으로 자금 경색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위험이 큰데요.
이런 대규모 유동성 위기를 미리 막기 위해 한국은행이 대출 제도를 손보기로 했습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27일) 은행을 포함한 예금취급기관 대출제도의 개편안을 의결했습니다.
[인터뷰]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미 실리콘밸리 사태 계기로 부각됐던 디지털뱅크런 가능성에 대비해서 예금취급기관의 유동성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한국은행 대출제도를 개편하게 됐습니다. 한국은행 입장으로선 큰 변화이고…"
우선 은행에 대해서는, 상시 대출제도인 자금조정대출의 적용금리를 낮춥니다.
기존엔 기준금리에 1%포인트를 더해 금리를 책정했지만, 앞으론 0.5%포인트만 더해 중앙은행 대출제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은행들에게 대출할 때 받는 적격담보도 확대합니다. 기존 적격담보에 9개 공공기관 발행채와 은행채, 지방채, 기타 공공기관 발행채, 우량 회사채까지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주요국보다 담보증권 범위가 좁아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이와함께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 대한 안전장치도 마련했습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대출 시 은행에 준하는 적격담보 범위를 적용하고, 감독 당국과 수시 정보공유를 강화해 신속한 유동성 지원 결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한은은 향후 대출적격담보에 은행의 대출채권을 추가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번 개편을 통해 은행권은 90조원, 비은행권은 100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추가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쎄크 상장…오가노이드사이언스 청약·달바글로벌 등 수요예측
- 한국 주식시장 등지는 외국인…9개월 연속 39조원 팔아치워
- "국장 탈출은 지능순?"…올해 코스피 6% 올랐다
- '리딩금융' KB, '리딩뱅크' 신한銀 품으로…4대 지주 5조 육박 순익
- 'KB·롯데' 카드사 본인확인서비스 잇달아 중단, 왜?
- 우리은행, 美 상호관세 관련 ‘위기기업선제대응 ACT’ 신설
- 교보생명, SBI저축銀 인수 추진…지주사 전환 속도
- 태국 가상은행 인가전 뛰어든 '카뱅'…27년 장벽 허무나
- ‘K패션’ 부흥기…신흥 브랜드 상장 흥행 여부 '주목'
- 우리금융 1분기 순익 6156억원…전년比 25% 감소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이변 없었던 민주당 호남경선...'어대명' 한 발 다가서
- 2더불어민주당 호남권 경선...이재명 88.69% 압승
- 3“도자기의 색, 이천의 빛” 이천도자기축제 개막
- 4모두를 위한 무장애 관광
- 530일 팡파르…'소리'로 세계를 열다
- 6이창용 "美中 관세협상 안되면 90일 유예 연장돼도 경제비용 커"
- 7대한노인회 남원시지회, 제28회 지회장기 노인게이트볼 대회 성료
- 8한국마사회, 승용마 번식 지원 사업…80두 규모 무상 지원
- 9김해공항~중앙아시아 하늘길 열린다…부산~타슈켄트 6월 취항
- 10"제29회 기장멸치축제 즐기러 오세요"…25~27일 대변항서 축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