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퇴직연금 강자 도전…‘수익률로 승부’

[앵커]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 이른바 디폴트옵션이 오늘(12일)부터 시행됐습니다. 300조원 규모의 시장이 열리면 증권사들도 점유율을 늘리고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요, 은행에서 증권사로 퇴직연금의 지형지도가 바뀔 수 있을까요. 최민정 기잡니다.
[기자]
1년 간 유예기간을 뒀던 디폴트옵션이 오늘(12일)부터 시행됐습니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로, 낮은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현재 은행권이 퇴직연금 시장의 과반(약 5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23%)도 빠른 속도로 규모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증권가의 경우 디폴트옵션 상품을 통해 유입된 퇴직연금 금액이 올해 2분기 말 기준 900억원을 돌파해 직전 분기(501억5,000만원) 대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은행권과 비교해 높은 수익률이 증권사의 매력도를 키운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1분기 수익률 상위 디폴트옵션 상품을 살펴보면 증권사의 상품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증권사마다 맞춤형 서비스 제공, 이벤트 등을 통해 투자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개인연급랩 등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챗봇 서비스를 출시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이외 다른 증권사에서도 디폴트옵션 선착순 가입자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퇴직연금을 보다 공격적으로 운용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증권사로 머니무브(자금이동)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란 입장입니다.
[인터뷰] 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 본부장
"투자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자본 시장으로 연금 자산이 일부는 투자가 돼야 된다 라는 개념이거든요,
“업의 본질상 증권업을 선호하고 당연히 또 그렇게 시장이 형성되지 않을까."
다만 일각에서는 원금보장형 상품 자금들이 빠져나와 증권사의 상품으로 이동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2030년 디폴트옵션의 시장 규모는 44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속, 은행에서 증권사로 지각변동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서울경제TV 최민정입니다./choimj@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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