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발표 앞두고 혼조세 마감…나스닥 0.18%↑

[서울경제TV=서정덕기자]뉴욕증시 3대 지수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69포인트(0.17%) 하락한 3만3,618.6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7포인트(0.05%) 오른 4,138.12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1.50포인트(0.18%) 상승한 1만2,256.9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8일) 시장은 은행주들의 주가를 예의주시 하며 곧 발표될 미국의 4월 CPI 등을 주목했다.

퍼스트리퍼블릭에 이어 위기 은행으로 꼽혀온 지방은행 팩웨스트가 자본금 확충을 위해 배당금을 주당 25센트에서 1센트로 축소하는 등 재정 건전성을 확충한다는 소식 등에 상승했다. 지난주 JP모건의 은행주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에 이어 재정건전성 확보 등이 더해지며 은행주는 더 이상의 추가 하락은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코앞으로 다가온 CPI 발표(현지시간 10일)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했다.

미국의 4월 CPI 상승률 전망치는 전달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CPI 전망치 역시 전달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5%로 지난달(3월) 보다 물가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 연은(연방준비은행)의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의 중간값은 지난달(4월) 4.4%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4.7%)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였지만, 여전히 4%대의 중반 수준의 높은 수치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9%와 2.6%로 각각 0.1%씩 상향됐다.

이에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할 확률은 12%까지 상향됐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와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3.520%와 4.016%까지 오르며 시장 상황을 그대로 반영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82달러(2.55%) 오른 배럴당 73.16달러를 기록했다. /smileduck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