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고공행진 중소형 공모주, 성공 공식은 '이것'

[앵커]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에선 중소형사들이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시 부진에 오아시스 등 IPO 대어로 불리던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을 철회한 데 반해 중소형 공모주는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흥행을 이끌고 있는데요, 중소형사들의 성공 요인에 대해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올해 공모주 시장 분위기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기자]
IPO혹한기라고 불렸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중소형 공모주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은 한주라이트메탈 등 8곳인데요,
올해 들어 코스닥지수는 15% 정도 오른 반면에 신규 상장한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 상승률은 136.2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꿈비, 오브젠은 공모가 대비 2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반면, 오아시스, 컬리 등 대형 기업들은 시장의 주목을 뒤로하고 상장 철회를 결정하며 IPO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데요, 부진한 증시 속, 기업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올해 벌써 8곳이 신규 상장한 가운데, 4곳(스튜디오미르, 미래반도체, 오브젠, 꿈비)이 ‘따상’을 기록했죠. 이 기업들의 공통점이 있다고요.
[기자]
작년 상장 당일 따상을 기록한 곳은 3곳이었던 반면에 올해는 2월에 들어 벌써 4곳이 따상을 기록한 건데요.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소형주라는 겁니다.
상장 전 미래반도체의 예상 시가총액은 866억원, 오브젠은 698억원 등 모두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이 1,000억 미만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반면 예상 시가총액이 3,000억에 가까웠던 티이엠씨는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미달사태를 빚었고 상장일 종가도 공모가 대비 100원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또, 상승한 종목들은 대체로 다른 공모주에 비해 의무보유확약비율(락업)이 높고, 유통물량이 적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의무보유확약은 기업공개 과정에서 기관투자자가 주식을 일정 기간 동안 팔지 않고 보유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으로, 보통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높을수록 상장 직후 오버행 우려가 줄어들어 공모주 청약흥행 요소로 꼽힙니다.
오늘(27일)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 300%에 근접한 꿈비는 의무보유확약이 12.24%이고, 수익률이 30%에 그친 티이엠씨의 의무확약은 0.42%였습니다.
특히 수익률이 저조한 삼기이브이, 샌즈랩 의무확약비율이 2% 이하로 유통물량이 많았습니다.
[앵커]
말 그대로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건데요, 투자에 유의해야 될 점은 무엇인가요?
[기자]
최근 이어지는 ‘따상’ 열풍으로, 일부 공모주들이 테마주적인 성격을 보이고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기업에 대한 실적과 성장성은 확인하지 않은 채, 테마주의 형태로 접근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건데요.
이에 업계에서는 기업의 향후 실적 개선 여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중소형주는 수요예측 부진에도 상장을 강행한다는 점이 있는데요,
대어급 공모주의 경우, 자금조달이 급하지 않아, 상장을 강행하지 않는데 중소형주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상장을 하는 건 다른 대안적인 자금 조달원이 여의치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입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대형주같은 경우는 뒤에 그룹사가 있으면 자금이 급하지 않으니까 이제 당장은 안하는 것 같고요. 컬리 같은 경우도 사실은 그전에 받았던 포스트 밸류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그거에 좀 타협을 하기가 어려웠던 부분들도 있는 것 같고…”
“중소형주들 같은 경우에는 이제 자금이 필요하면 어느 정도 타협해서 상장을 강행할 수밖에 없는 입장”
[앵커]
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선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이네요.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부터 공모주의 성공요인들까지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강현규]
[영상취재: 김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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