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폭탄에…한국은행 금리 결정 ‘고심’

[앵커]
1,87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가 시한폭탄처럼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불어난 이자만 40조원에 달해 부실 위험도 큰데요. 하지만 물가도 잡히지 않고 있어 이번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은 모습입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1,867조원. 지난해 4분기 기준 우리 가계의 전체 빚 규모입니다.
고금리 여파에 전분기(1,870조원)보다 다소 줄었다지만, 여전히 실질 국내총생산 규모(1,965조원)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수준입니다.
게다가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가계가 부채를 갚기 위해 내야 하는 이자는 1년 새 37조원 넘게 증가한 상황.
각종 지표는 부실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예상한 올해 1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44로, 2003년 3분기 이후 1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습니다.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2금융권은 지난해 3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이 1.30%로 1분기보다 0.04%포인트 올랐으며, 특히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 업권의 연체율은 15~26%까지 급등했습니다.
이번 주 금리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의 고심이 깊어지는 이윱니다.
우리 경제는 경기 둔화가 시작되고 금융리스크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
고물가 잡기가 최우선인 한국은행으로선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후폭풍 등 정부가 예상한 물가 둔화 속도를 더 느리게 할 변수가 산적해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 환율도 들썩이는데다, 금리인상을 계속할 미국과의 금리 격차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싱크] 이민환 /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
"근원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게 나타나고,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생각보다 인플레이션이 안 잡히는 거잖아요. 그러면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린다는 얘긴데 한국은행도 거기에 어느 정도 동조하지 않을 수 없는…"
먹구름 낀 경기 속 물가 안정 숙제를 떠안고 있는 한국은행의 결정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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