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만에 1%p 떨어진 대출금리…인하 흐름 언제까지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시중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불과 2주일 사이에 1% 포인트 내렸습니다. 이번 주에도 금리 조정이 계속 돼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다만 미국은 물론 한국은행 역시 긴축기조가 그대로여서 금리 인하 흐름이 게속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김수빈 기잡니다.
[기자]
올 들어 8%를 넘어섰던 시중 은행들의 대출금리 상단이 6%대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기준)는 4.56~7.13%로 집계됐습니다. 불과 2주 만에 상단이 1%p 가깝게 내린 겁니다.
은행권의 대출금리 하락세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주요 시중 은행들이 가산금리와 우대금리 조정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하나은행은 오늘(25일)부터 주택담보와 전세대출 일부 상품 금리를 최대 0.3%p 내리고, 국민은행도 내일(26일)부터 일부 대출상품 금리를 최대 1.3%p 인하키로 했습니다. 따라서 이르면 이번주부터 주요 시중 은행의 대출금리 상단이 6%대로 내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고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든 정책상품까지도 영향이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는 30일 출시 예정인 고정금리 정책상품 '특례보금자리론'은 4.65~5.05% 금리가 적용되는데, 현재 금리인하 추세라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시장금리에 따라 조정되는 구조란 점을 감안하면 금융당국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보입니다.
대출금리 인하세가 짙어지면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두고 차주들은 망설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대출금리가 얼마나 더 떨어질 지 미지수기 때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긴축 기조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지난 19일 “인플레이션이 하락했다는 고무적인 징후가 있지만 중앙은행이 긴축 정책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서 긴축 기조는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의미를 확실히 밝힌 것입니다.
한은 역시 긴축 기조를 그대로 유지 하겠다고 못을 박은 상황입니다.
[싱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지난 13일)
“금년 중에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물가상승률입니다. 한은의 목표 수준(2%) 근방에 다달아야 기준금리 인하 논의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금융당국의 압박 등으로 대출금리 인하세가 뚜렷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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