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거래융자 이자↑…‘빚투’ 개미 죽어난다

[앵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최고 10%대에 달했습니다. 이른바 ‘빚투’를 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성낙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최고 10%를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중 유안타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최대 10.3%(기간 151~180일)로 가장 높았습니다.
삼성증권 최대 9.8%(91일 이상), DB금융투자 9.7%(91일 이상), 하이투자증권 9.6%(91일 이상)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양증권(61일 이상)과 KB증권(91일 이상)·키움증권(91일 이상)·신한금융투자(91일 이상)·SK증권(91일 이상)의 최고 이자율도 9.5%에 달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조에 한국은행도 네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증권사 28곳은 올해 상반기 개인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총 8,619억원의 이자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20년 상반기(3640억원)와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어난 셈입니다.
반면 신용잔고는 지난 7월초 기준 17조5,859억원(연저점)까지 감소한 뒤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후 증시 부진이 이어지며 19조원 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잔고가 연저점에 비하면 2조원가량 높고, 이자율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 증시 하락 우려 목소리가 나옵니다. 특히 반대매매가 늘며 증시 하락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의 시장 급락은 신용거래와 미수거래 반대매매 청산, 즉 ‘빚투’ 청산이 지수 낙폭 확대에 상당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이후 2021년까지 주가 급등 과정에서 크게 늘었던 신용, 미수거래가 지수 하락 과정에서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고 분석했습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 증시가 부진한 것은 빚투 규모의 차이·부채 부담 등이 이유”라며 “빚투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지만 지금은 경기 침체 우려를 피하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서울경제TV 성낙윤입니다./nyseong@sedaily.com
[영상편집 :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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