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직 인수위, 평창 알펜시아 저평가 매각 및 레고랜드 유치 등 허위보고 지적

[서울경제TV 강원=강원순 기자] 최문순 강원도지사 당시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이 의도적으로 자산 가치가 저평가 됐고 레고랜드 사업에 대해서는 허위보고 및 불공정 계약 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했다.
김기선 강원도지사직 인수위원회장은 지난 29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열고 "알펜시아 매각과 레고랜드 유치 과정 확인 결과 수긍할 수 없는 점을 파악하게 돼 도민들에게 알리기로 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도개공은 또한 알펜시아 매각 공고를 눈앞에 둔 2021년 4월, 2014∼2017년과 2019년 등 5년 간 영업 손실 평균 액이 영구히 지속된다는 것을 전제로 감정가 용역 의뢰가 문제로 지적됐다.
또 2021년 4월은 코로나19로 알펜시아 골프장 시세가 액 8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치솟는 등 운영 여건이 호전됐는데도 이를 반영하지 않은 점, 용역 의뢰 시 경제성 및 자산 가치를 의도적 저평가 판단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알펜시아 입찰에 참여한 KH강원개발 등 2개 회사는 외관상 별도 법인이 아닌 입찰을 앞두고 급조한 관계사로써 담합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근 알펜시아 토지 중 800억원 상당의 땅 매각을 KH강원개발이 진행 중으로 땅 투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알펜시아리조트는 총 1조 6,83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 됐으나 7,115억원에 KH 강원개발에 매각됐다.
이어 레고랜드 유치 사업과 관련 "유례를 찾아 볼 수 없고, 납득할 수 없는 전대미문의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추진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인수위는 춘천 레고랜드 조성에 들어간 총사업비 2,600억원 중 중도개발공사가 영국 멀린사에 현금으로 지급한 800억원은 실질적으로 수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매몰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레고랜드가 사용계약이 만료된 50년이나 100년 후 철수할 시 관련 시설은 무용지물이 되는 데다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더라도 중도개발공사에 돌아오는 수익은 1억 8,000만원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재산세와 과징금 등으로 납부하면 수익은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레고랜드 전용 주차장 2,200대분 추가 조성을 위해 강원도와 도개공은 앞으로도 자금을 계속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기선 인수위원장은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과정에서 근거 없는 사실을 주장하거나 허위로 보고해 도민의 신뢰를 상실했다"며 "이들이 유치한 레고랜드 사업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전대미문의 불공정 계약으로 도민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음에도 수익성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수위가 더 조사할 권한이 없어서 강원도의회와 새로 취임하는 김진태 도지사가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k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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