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원주 소금산밸리, 안전사고 급증…119 구급대 64회 출동
울렁다리 안전요원 근무환경 열악…화장실도 없어
원주시, "근무용 휴게사무소 등 설계 완료…곧 설치 예정"
시설공단,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 기할터"

[원주=강원순 기자]강원도 원주시가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 유치 목표로 개장한 ‘소금산밸리’(이하 밸리)에서 각종 안전사고로 119 구급대 긴급출동 사례가 늘어나면서 관광객을 위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소방당국과 밸리에서 근무하는 안전관리요원(이하 ‘안전요원’)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21일 울렁다리 개장 후 6월 현재까지 긴급 출동 수는 무려 64회로 나타났다. 매달 12건 이상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이는 매표소에서 출렁다리를 지나 소금 잔도와 울렁다리까지 구간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숫자다.
출렁다리까지 올라가는 데크계단은 무려 578개며 데크산책로를 지나 소금잔도는 고도 225m에 설치돼 있다.
작년 1월에는 소금잔도 설치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3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밸리 현장 안전요원들은 “안전사고 당사자들은 대부분 어르신 아니면 어린아이들로 높은 고도의 아찔함에 어지럽거나 발을 잘못 디뎌 나타난 현상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도 약 200m에 설치된 5층 형태의 높이가 무려 38.5m나 되는 은색철재로 만든 원형의 스카이타워를 지나 또다시 90계단을 내려가야 울렁다리를 건널 수 있어 그 과정 중에 몇 분의 안전사고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설을 관리하는 원주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계단에 미끄럼방지를 위한 조치와 스카이타워에 안전봉을 설치 했다”며 “추후 발생할지 모르는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금산밸리는 현재 7-8개 용역 회사들이 주차관리 및 검표안전관리, 유인경비, 셔틀버스, 환경미화 등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출렁다리와 울렁다리에 근무하는 안전요원들은 K사 직원들로 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용역업체로 선정된 기업에서 파견된 직원들이다.

울렁다리 안전요원 휴식공간으로 마련된 몽골형 천막.[사진=서울경제TV]
하지만 울렁다리에서 근무하는 안전요원들은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5개월이 지날 동안 동절기와 하절기에 변변한 휴게소도 없이 얇은 몽골형 비닐 천막에서 근무하고 있다.
더구나 안전사고 발생 시 환자들을 위한 구급용 의료용품은 연고붕대, 일반형밴드, 외용소염진통제연고류, 성애제거제, 뿌리는 파스, 들 것 등이 전부다. 대형 사고 때는 사고를 수습할 만큼의 의약품들이 아니다.
특히 울렁다리에 근무하는 안전요원들은 주변에 화장실조차 없어 급한 용변을 위해서는 자리를 이탈하거나 다른 근무자로부터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실정으로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주 무실동에 거주하는 관광객 A씨(68)는 “매표소 입구에는 화장실이 있어 사용했으나 울렁다리로 와서는 화장실이 없어 난감했다”며 “관광지에 화장실이 없다는게 말이 되냐”고 성토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직원 휴게소와 화장실 용역을 마친 상태로 곧 설치해 근무자나 관광객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지정면 간현관광지 일원 약 57만 4,898㎡에 총 사업비 1,396억원을 들여 ‘소금산 그랜드밸리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공사 중인 에스컬레이터 설치와 케이블카 및 통합건축물 신축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이며 내년 말쯤 완공될 예정이다.
울렁다리개통으로 입장객 수는 올 1월 약 6만여 명, 2월 7만 7,000여 명, 3월 6만 5,000여 명, 4월 9만 1,000여 명, 5월 10만 8,000여 명으로 관광객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k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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