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美 4월 CPI 주목…"코스피, 횡보 장세"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이번주(9~13일) 국내 증시는 횡보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며, 지수 방향성을 점치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증권가는 코스피 하단을 2,600선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 연준 긴축을 둘러싼 금융시장의 우려 완화, 한국 기업들의 긍정적 실적 전망 등은 상승 요인으로 꼽히지만, 미국의 물가불안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중국 코로나19 확산 및 봉쇄 조치 등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4월 CPI 결과에 따라 연준의 긴축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만큼 눈 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의 FOMC 회의 후폭풍이 지난주 국내 시장을 강타했다. 연준이 앞으로 두 차례 회의에서 0.50%p씩 금리를 올릴 것을 시사했다. 기존 시장의 예상 수준의 결과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5bp(1bp=0.01%) 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발언도 내놨지만, 시장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였다.
지난주(5월 2~6일) 코스피 지수는 40.35포인트 하락한 2,647.1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4,087억원)과 기관(-8,849억원)은 동반 매도 공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1조1,941억원 어치 순매수에 나섰다. 지난주 코스닥은 20.53포인트(2.26%) 떨어진 884.22에 마감했다. 개인이 4,143억원 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15억원, 2,062억원을 매도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2,630~2,7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가장 큰 우려 요인이었던 미 연준의 긴축 강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화한 상태지만, 연준이 실제 긴축 강도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다는 뚜렷한 신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반응처럼 실제 상황이 더욱 악화됐는지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은 금융시장 입장에선 부담이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요 감소는 분명히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의 물가상승 둔화 여부가 주목된다. 시장은 오는 11일 발표되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향후 긴축 강도를 완화 시킬 요인이 필요한 가운데, 그 신호가 CPI 결과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하며 물가 정점론을 고조시켰다. 이에, 4월 결과를 통해 연준의 긴축 보폭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CPI 상승률은 전월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근원 CPI 상승률은 하락 반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 4월 물가지표에서 유의미한 물가상승 둔화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주식시장은 향후 2~3개월 간 물가 하향 안정을 확인하면서 단계적으로 상단을 높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변동성은 업종, 실적에 기반을 둔 개별주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또한 성장주의 경우 가격 조정 시 비중 확대가 필요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평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4주 간의 하향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감소가 기업 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낮은 고배당, 이익 안정성 담보할 수 있는 섹터(에너지, 경기소비재, 산업재), 성장주(IT, 헬스케어, ESG, 전기차·2차전지, 우주항공, 메타버스)는 중기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상반기 가격 조정 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hy@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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