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대출완화 ‘바람’…주담대는 여전히 규제아래

[앵커]
시중은행들이 연초 꽁꽁 묶어놨던 대출문을 활짝 열고 있습니다. 지난해 줄였던 한도를 늘리거나 가계 총량 규제 이전으로 복구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 확대에 나섰는데요. 다만 높은 문턱을 유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은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요. 금융부 윤다혜 기자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윤 기자, 최근 시중은행들이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위주로 대출을 완화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중은행들이 마통과 신용대출 한도를 복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신한은행은 어제부터 마통 한도를 현행 최대 5,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은행은 다음 주부터 마통 한도를 5,000만원에서 상품 종류에 따라 8,000만∼3억원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농협도 같은 날부터 마통 한도를 이전 수준인 최대 2억5,000만원으로 복구합니다.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이미 마통과 신용대출의 한도 대부분을 지난해 상반기 수준으로 돌려놓은 상태입니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신용대출’의 한도를 1억5,000만원, 국민은행 일반 직장인 신용대출은 1억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습니다.
[앵커]
실수요자들을 위한 전세자금대출의 문턱도 낮아졌다고요.
[기자]
네. 가장 먼저 우리은행이 지난 21일부터 전세대출 한도를 복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신한, 하나, 농협, 국민은행이 전세대출 한도와 우대금리를 정상화하기로 했습니다.
1주택자의 비대면 대출 제한도 해제했습니다.
다만, 전세대출 금리 상승세가 가파릅니다.
오늘 기준 4대 은행 전세대출 금리는 3.32~5.071% 수준입니다.
이 중 금융채 6개월물을 준거금리로 삼는 하나은행 전세대출의 최고 금리가 5.071%로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주거와 관련된 자금들이 큰데, 주택담보대출 문턱은 아직도 높다고요.
[기자]
새 정부가 대출규제 완화를 공언한 것이지, 주담대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 건 아직 없습니다.
주담대는 규제가 적용되다 보니 은행이 자체적으로 완화할 수 없습니다.
주담대는 그대로지만 금리는 꾸준히 오르면서 6%를 돌파했습니다. 은행 주담대 금리가 6%를 넘어선 건 2012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오늘 기준 KB국민 등 4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00~6.10%로 집계됐습니다.
이중 우리은행의 고정형 아파트론 최고 금리가 6.10%로 가장 높습니다.
하나와 농협은행도 6%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앵커]
은행들이 신용대출 위주로 영업을 확대하는 걸로 보여지는데요. 아무래도 이쪽이 더 여지가 많다고 판단했나보죠?
[기자]
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은 대통령선거일인 지난 9일 이후부터 2조원 넘게 급감했습니다.
대선 전날인 지난 8일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였지만 지난 주에는 133조로 2조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신용대출이 줄어든 것은 차기 정부에서 대출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 입니다.
대출규제가 완화될 상황을 공언함으로써, 향후 대출에 대한 불확실성 감소하게 됩니다.
여기에 금리 상승기에 돌입한 점도 영향을 끼치며, 쓸데없는 대출 줄이기에 들어간 거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가 올해부터 시행되면서 신용대출 수요가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대출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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