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코스피, LG엔솔 수급 이슈…"증시 영향 단기적"

[서울경제TV=김혜영]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연준의 조기긴축 우려에 국채급리가 급등하자 매도세가 촉발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2,800선까지 주저 앉은 코스피 지수의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안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 증시 여파와 국내 LG에너지솔루션 IPO를 앞두고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수급 이슈가 증시에 미칠 영향은 단기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43.43포인트(1.51%) 하락한 3만5368.4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5.74포인트(1.84%) 내린 4577.1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86.86포인트(2.60%) 떨어진 1만 4506.90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 금융주 실적 부진 등에 주목했다. 우선,미 중앙은행이 한층 공격적인 긴축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부담을 안겼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며 매도세를 촉발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1.86%로 지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2년물 금리도 지난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1%대를 넘어섰다.
이와함께, 금융주의 실적 부진도 증시 하방 압력을 더했다. 골드만삭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전 거래일 대비 6.97%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 전망도 어둡다. 미 증시 여파에 이어 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에 자금이 몰리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 내외 하락 출발을 예상한다”며 “미 증시가 공격적인 연준의 정책 변경 가능성이 부각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인데, 특히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50bp 인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유입된 점은 한국 등 신흥국 증시 투자 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은 월요일과 화요일 이미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줬다는 점, 그리고 미국 금융주 실적 둔화는 이미 시장에서 예견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이러한 부진은 지속할 가능성은 크진 않다”며 “ 오히려 다음 주부터 본격화되는 미국 기술주 실적과 한국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급 이슈로 증시의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단기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엔솔 IPO 등 수급 요인 및 미국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는 변동성 국면을 이어가면서 코스피 PER 10배 수준인 2,800선에 닿을 수 있다”며 “그러나 1월 27일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실적이 견조한 종목과 업종 위주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선제 조정을 일찍 경험할수록 회복 속도도 빠를 것이란 전망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0조 원의 증거금이 유입됐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 청약을 전후로 35조 원가량의 증시 자금이 일시 감소했고, LG에너지솔루션 상장건은 증거금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추정되기에 수급 공백 영향은 더 클 수 있다”며 “그러나 대규모 공모주로 이벤트로 인한 수급 공백이기 때문에 증시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려보단 리밸런싱 수요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이후 보호예수 해제에 따라 순차적인 추가 편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상장 이후 신주로의 수급 쏠림 현상이 있을 수 있지만, 국내 증시 전반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이슈로 증시 방향성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요인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코스피는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전에 조정을 받고 나서 청약 마감일 이후로 상대강도의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현재 상대강도도 당시와 유사한 궤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수급 공백에 따른 선제 조정 시기가 이를수록 회복 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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