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치솟는 환율·경기둔화 우려·…"종목별 개별 장세"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급감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주일 간 7조원이 넘는 매도공세를 기록하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11개월만에 1,170원대로 급등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는 반전을 꾀할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개별 이슈에 따른 종목별 개별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82.12(0.79%) 하락한 3만5343.28에, S&P500지수는 31.63포인트(0.71%) 하락한 4448.08에, 나스닥지수는 137.58포인트(0.93%) 내린 1만4656.1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0.3%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자동차 및 부품이 3.9% 감소하며 지표 부진을 이끌었다.
현금 부양책 효과가 끝난데다, 코로나19 확산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모습이다. 소매판매는 실물경제의 건정성을 살펴볼수 있는 지표로, 경기 회복 우려는 투자 심리를 위축 시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최근 부진한 경제지표 결과 여파로 경기 회복 속도 둔화 우려가 높아지자 하락했다"며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지속된 중국 정부의 규제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체로 산업생산은 양호했으나 소매판매와 주택시장 지수가 부진하자 하락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제약, 바이오, 필수 소비재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면서 "반도체, 산업재, 금융, 중국 매출이 높은 테슬라와 보잉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 역시 미국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코스피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만큼 반발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기 회복 속도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발표된 미국 소매판매 위축으로 경기 둔화가 본격화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불러온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미국 산업생산이 견고 했고, 소매판매도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지수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며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지난주 여타 국가에 비해 하락 폭이 컸던 만큼, 하락 출발 후 낙폭이 확대되기 보다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환율 급등도 눈 여겨 봐야 한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1,176.30원으로 치솟으며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넘어섰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기대감과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주식 순매도 강화가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또 중국 위안화가 2021년 연간으로 소폭 강세를 기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은 대외 부문보다 국내 요인에 크게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1,180원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달러화 강세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과거 2014년 미국의 테이퍼링 당시를 떠올리며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한 가운데 고용시장 상황도 테이퍼링 실행 조건에 부합하고 있다"며 "과거 2014년 미국 테이퍼링 당시에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신흥국 금융 시장에서는 투자자금 유출에 따른 발작을 경험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테이퍼링을 시작으로 미국 통화긴축 기조 전환에 대한 우려가 전세계 투자자금의 위험회피 성향을 강화시켰다"며 "앞으로도 미국 통화긴축 기조 전환 이슈가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강세를 견인하는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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