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들 투기 의혹' 대국민 사과…"머리숙여 사죄"

[서울경제TV=지혜진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LH는 4일 일부 직원의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에 대한 빈틈없는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사장 직무대행 주재의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회의에 앞서 LH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을 통해 LH는 "일부 직원들의 광명시흥지구 투기의혹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LH는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할 공공기관임에도 직원들이 공직자로서 본분을 지키지 못한 데 책임을 전적으로 통감한다"며 "정부와 합동으로 3기 신도시 전체에 대한 관련 부서 직원과 가족의 토지거래현황 전수조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LH는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지난 2일부로 관련 직원 13명을 직위해제 조처했다. 현재 위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인사 조처와 법적 조처를 할 계획이다.

LH는 재발방지를 위해 직원과 가족의 토지거래 사전신고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사업 추진 시 관련 부서 직원·가족의 토지 소유 여부를 전수조사한다. 신고하지 않거나 위법·부당한 토지거래가 확인될 경우 인사상 불이익 등 강도 높은 페널티를 부과한다.

장충모 LH 사장 직무대행은 "다시는 이와 같은 의혹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드리는 일이 없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고 흔들림 없는 주거안정 정책 수행으로 신뢰받는 LH가 되겠다"고 말했다. /hey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