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코스피,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미·중 갈등 불확실성↑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들의 경제재개가 본격화하면서 증시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전날 한국은행은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0.50%로 역사적 저점까지 내렸다. 초저금리 시대가 열린 가운데 투자처를 잃은 막대한 대기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최근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증시를 짓누르는 복병으로 떠오르면서 단기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63포인트(0.58%) 하락한 2만5,400.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40포인트(0.21%) 떨어진 3.029.73 나스닥종합 지수는 43.37포인트(0.46%) 내린 9,368.99로 장을 마감했다. 미중 갈등 고조에도 강보합 출발한 미국 뉴욕증시는 장중 고점을 높여가다가 장 막판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예고 소식에 하락 반전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안 통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안에 매우 강력한 대중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큰 실수를 저질렀으며,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면서 “필요하면 홍콩은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대우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미중 마찰 본격화 우려는 코스피의 회복 속도를 더디게 할 전망”이라며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철회 가능성은 홍콩발 수출 관세 부과, 미국인의 홍콩 무비자 입국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양국 교역과 경제 활동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외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7.2위안에 근접하는 등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주식시장 영향력은 미중 마찰 범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양국간 갈등이 다시 최고조로 무르익을 수 밖에 없어 미국이 꺼내들 제재안의 강도에 따라 증시의 불확실성도 결정될 것”이라며 “1차적 카드는 공산당 간부 및 관련 기업 등 당장 취할 수 있는 금융 제재/자산 동결로 투자심리 훼손은 불가피하겠지만 증시 낙폭은 얕은 수준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코스피가 미중 간의 마찰 범위를 확인하는 가운데 반도체 모멘텀 회복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 마이크론은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조정한 바 있어 관련 주가와 밀접한 국내 대형 IT 종목에 외국인 수급이 유입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노 연구원은 “반도체와 함께 하반기 스마트폰 수요 개선에 따른 밸류체인 내 부품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나스닥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 대상 규제 행정 명령 가능성에 한차례 변동성 확대를 겪을 수 있으나 국내 IT기업과 무관한 이슈“라고 판단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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