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오로라가 아름다울수록 주가는 떨어진다?
[앵커]
날씨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기상학자들은 말합니다. 많은 연구에서도 날씨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요.
경제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주식에도 날씨는 영향을 줍니다.
이미 이 시간에 맑은 날씨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초승달일 때 주가 상승이 보름달일 때보다 크고, 미세먼지가 좋을 때가 나쁠 때보다 주가수익율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오늘은 주식시장에 또 다른 영향을 주는 날씨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무슨 기상현상이 주식에 영향을 주는지 궁금한데요
[반기성 센터장]
혹시 오로라 현상을 보신 적이 있나요? 오로라(aurora)는 ‘새벽’이란 뜻의 라틴어입니다.
1621년 프랑스의 과학자 피에르 가센디가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여명의 신 아우로라(Aurora)의 이름을 따서 부르기 시작한 기상현상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극광(極光)이라고 부르고 북반구에서는 노던 라이트(northern light)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북유럽 신화에서는 전쟁의 신 발키리가 죽은 영혼을 하늘로 데리고 올라갈 때 발생하는 빛이라고 하지요.
그러나 오로라는 태양에서 날아온 대전입자가 지구 자기장과 상호작용해 극지방 상층 대기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방전현상입니다.
태양은 평소에도 대전입자를 방출하기에 평소에도 약한 오로라를 구경할 수 있어요.
그러나 급격하게 강력해진 태양풍이 발생하면 지구에는 지자기폭풍이 발생합니다.
자자기폭풍은 지구 자기장이 급격하게 변하는 현상으로. 이 때 오로라의 발생이 극대화됩니다. 가장 아름다운 오로라를 볼 수 있을 때가 지자기 폭풍이 있을 때라는 거지요. 오로라 관측하는 분들이 태양활동 예측을 보는 것은 이 때문이지요.
[앵커]
그렇다면 오로라가 아름답고 많이 발생하는 것이 주식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인가요?
[반기성 센터장]
네, 그렇습니다. 제가 재미있게 이야기하려고 오로라를 소개한 것이구요. 연구논문은 지자기폭풍입니다. 앞에서 지자기폭풍이 강해지면 오로라가 강하고 아름다워진다고 했으니까 연관이 있는 것이지요.
미국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이 약 40년 동안 지자기폭풍과 주식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했습니다.
이들은 1962년 7월 5일부터 2000년 12월 29일까지는 뉴욕증권거래소아 미국증권거래소의 주식움직임을, 그리고 1972년 12월 18일부터 2000년 12월 29일까지는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을 대상으로 지자기폭풍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기간 동안 지자기폭풍이 발생할 때마다 증시수익율이 떨어지더라는 겁니다. 최소 1.7%에서 최대 4.7%까지 하락했다고 하는데 이 수치는 엄청난 것이지요.
[앵커]
증시수익율이 1.7%에서 4.7%까지 하락한다면 이전에 소개했던 태양이나 달, 미세먼지보다 더 큰 영향이 있는 것 아닌가요?
[반기성 센터장]
네, 그래서 날씨 중 지자기 폭풍이 주식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지요.
그런데 지자기 폭풍에 더 많이 영향을 받는 투자가들은 기관투자가가 아닌 개인투자가였다고 해요. 또 대형주보다는 소형주가 더 많이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은 지자기영향을 받는 이유를 심리적인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인들의 경우 기관투자가보다 정서와 분위기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거지요.
그러니까 지자기폭풍이 사람들을 더 우울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지자기폭풍예보는 우리나라에서도 천문연구원에서 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북한에서는 이런 태양활동 예보로 건강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태양활동이 사람들의 심리에 영향을 주어서 주가 수익률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거군요
[반기성 센터장]
실제 애틀란다 연방준비은행은 분석을 하면서 심리학 연구자료를 백업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전에 있었던 지자기장(地氣場)을 이용한 임상연구였는데 지자기폭풍은 사람들의 기분에 많은 영향을 주는데 특히 위험하다는 심리나 혐오, 우울감을 가져다 준다고 해요.
그러니까 지자기폭풍이 사람들에게 우울감을 촉진시켜 주식 매수를 저해하고 매도를 촉진한다고 보는 겁니다. 이런 이들의 논리는 우울증 효과에 대한 캄스트라, 크라머, 레비의 2003년 연구결과를 보완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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