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 뒤덮인 국내 시장…코스피2%·코스닥4%↓…환율 1,200원↑
정부 시장 점검회의 “불확실성 확대에도 해외 투자자 평가 큰 변화 없어”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이 5일 강하게 흔들리고 있다. 이날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블랙 먼데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코스피는 오후 1시 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3% 하락한 1,957.45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0.61% 내린 1,985.9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는 1,953.59까지 떨어졌다. 장중 저점은 지난 2016년 11월 9일(1,931.07) 이후 2년 9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매도를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이날 1,399억원을, 개인은 1,98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은 3,303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5% 하락한 588.80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0.16% 내린 614.69로 출발한 뒤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 저점 기준으로는 2016년 12월 9일(585.24) 이후 가장 낮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까지 외국인은 26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00억원, 9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것 등이 계속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오는 7일 일본이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정식으로 공포할 예정인 가운데, 반드시 일본 정부의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하는 품목이 추가로 규제 대상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시장의 불안함이 커지는 상황이다.
환율 시장에서도 원화 약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같은 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14.50원에 거래됐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장중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1월 11일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자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손 부위원장은 회의에서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등 대외적 경제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부정적인 요소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에 아직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때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iM증권, 1분기 당기순이익 259억원…5분기 만에 '흑자 전환'
- 키움증권, 1분기 영업익 3254억원…전년 동기 대비 3.77%↓
- 비에이치아이, 올해 누적 수주 1조2000억원 돌파
- 와이즈에이아이, A2A 기반 AI 플랫폼으로 병의원 공략 가속
- 금융당국·업계, SKT 유심정보 유출사고 긴급회의…비상대응본부 운영
- 우리금융,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 발행 성공
- 하이브, 실적 성장성+리레이팅 가능성…"매력적 구간"-NH
- 이익 늘었지만 부실 커진 하나카드…성영수號 첫 시험대
- 아닌 밤중에 블록딜?…한화오션 주주 '당혹'
- [이슈플러스] 우리금융 CET1 관리 통했다…비은행 강화 순항할까?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현대차·기아, CDP 기후변화 대응·수자원 관리 부문서 수상
- 2유한양행 "항암 신약서, 우수한 항종양 활성 확인"
- 3산업부, 美 정부와 관세조치 관련 기술협의 개시
- 4한국남동발전, 에너지공공기관 감사협의회 개최
- 5영남대·영남이공대 협력, 대학 발전 신모델 만든다
- 6경산교육지원청, 영양교사·영양사 업무 역량 강화 연수 실시
- 7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 경산역‘책소리 서재’에 도서 기증
- 8대구행복진흥원, 대구시민 2200명에 5만 원 상당 교통카드 지원
- 9달성군, 합동신고센터 운영으로 납세 편의 강화
- 10김대중 전남교육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릴레이 챌린지 동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