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불문’ 일본 불매운동 수혜주…속옷 이어 양파까지

[앵커]
일본이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으로 우리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고조시키면서 일본 불매운동이 업종을 불문하고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주식 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데요. 하락장세에서도 일본 불매운동 수혜주로 꼽히는 기업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입니다. 일본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업종은 여행, 문구, 식품... 오늘은 속옷이었습니다.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주식 시장을 뜨겁게 달군 종목들은 다름 아닌 ‘속옷 관련주’ 였습니다.
TBH글로벌(29.86%), 쌍방울(29.70%)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은 채 거래를 마감했고 좋은사람들(10.15%), 코데즈컴바인(9.93%), BYC우(8.73%), BYC(5.64%) 등은 장중 최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일제히 급등 마감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국내 토종 속옷 기업으로 일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유니클로의 속옷 제품들의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은 국내 의류 업체보다 속옷 업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니클로가 지난 몇년간 ‘여름에는 에어리즘, 겨울에는 히트텍’이라는 공식으로 국내 속옷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큼 영향력을 키워 온 결과입니다. 에어리즘과 히트텍은 각각 냉감, 방열 내의로 유니클로의 핵심 상품으로 손꼽힙니다.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는 영화, 동전파스, 종자 등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컴퍼니케이(2.87%)는 반일감정과 맞물려 흥행이 예상되는 영화 봉오동전투에 약 6억 원 가량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조아제약(2.23%)은 한국 관광객의 뜨거운 인기를 받아 온 일본의 동전파스를 대체할 수 있는 ‘조아포인트 플라스타’ 동전파스 출시 부각에 장중 최고 10%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국내 농가에서 일본 수입 품종을 국산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인 아시아종묘는 9.98% 상승한 5,95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국내 종자 시장에서 특히 양파의 일본품종 점유율이 높은 가운데 아시아종묘의 양파 품종 ‘오래오’가 부각된 영향입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일본산 맥주, 라면, 과자 등 매출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국내 맥주를 공급하는 하이트진로홀딩스우(29.95%)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제과류 사업을 하는 크라운해태홀딩스우(13.08%)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문구 대체 수혜주로 꼽히는 바른손(29.85%)도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고, 모나미도 12.86%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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