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 MSCI 비중↑…‘셀 코리아’ 이어지나
증권·금융
입력 2019-05-29 15:49:52
수정 2019-05-29 15:49:52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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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8일, MSCI EM 지수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중국 A주의 편입 비중이 늘어났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 등도 이날 시장에 새롭게 편입됐습니다. 이로 인해 MSCI EM 지수 내 한국의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소연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8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중국 A주의 MSCI EM 지수 내 비중은 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5%였던 비중이 10%로 늘어난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 등도 이날 새롭게 시장에 편입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EM지수 내 비중은 기존 대비 0.4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MSCI 지수 조정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지수 내 줄어든 한국의 비중이 외국인의 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8일 종가를 기준으로 MSCI 조정이 국내 시장에서 총 3조원 규모의 외국인 매도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MSCI 이슈가 시장에 잠재돼 있던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 5,752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매도 흐름은 어제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MSCI 지수 조정 당일인 28일 하루에만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598억원을 순매도했고, 오늘(29일) 역시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603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295억원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그 결과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5% 하락한 2,023.32, 코스닥은 1.61% 하락한 691.47에 장을 마쳤습니다.
[싱크]김대준 / 한국투자증권연구원
“어제 지수 변경되면서 패시브 자금은 출회가 됐고, 액티브들도 (MSCI 지수 조정) 전후로 해서 매도를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도 분명히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외국인 자금 이탈을 MSCI 영향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국내 시장 자체가 좋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싱크] 김대준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한국 시장에 대해서 굉장히 조금 안 좋은 전망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요. 왜냐면 소비심리도 안 좋고 또 오늘 발표된 지표도 부진하고…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선물하고 환물하고 동시에 매도하는 그런 모습이 아닌가…”
국외 요인을 지적하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싱크]서정훈 / 삼성증권 연구원
“(미 국채 가격 상승) 더불어서 이탈리아 재정이슈 부분도 이탈리아 국채 가격을 많이 떨어뜨렸고 유로 약세를 유도하다 보니까 해당 부분도 국내 증시를 포함한 이머징 자산 전반에 셀 오프 심리를 자극했다라고….”
단기적으로는 오는 6월 말 G20 정상회담까지, 길게는 MSCI가 또 다시 지수를 평가 및 조정하는 오는 8월과 11월까지 외국인의 자금 이탈은 국내외적 요인으로 인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 TV 이소연입니다. /wown93@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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