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불붙는 결제 전쟁…티머니-애플페이 손잡았다

금융·증권 입력 2025-06-21 08:00:04 수정 2025-06-21 08:00:04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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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 연동 추진 공식화…삼성페이 독점 깨질까
국내 아이폰 유저 약 1000만명…디지털 생태계 확장 기회
결제 단말기 교체 빨라지나…결제 플랫폼 전쟁 가시화

[사진=뉴스1]
[서울경제TV=김도하 기자] 티머니가 애플페이 연동을 공식화하면서, 간편결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삼성페이 중심의 교통결제 독점 구도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티머니는 지난 16일 자사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아이폰과 애플워치에서도 티머니 이용이 가능하도록 애플페이 연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서비스 도입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연내 상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애플페이의 교통카드 연동이 현실화되면, 국내 아이폰 유저 약 1000만명이 별도 실물카드나 앱 없이 대중교통 요금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삼성페이 중심의 NFC 기반 교통 인프라에서 소외됐던 아이폰 유저들이 본격적으로 디지털 결제 생태계에 편입되는 것이다.

실제로 교통결제는 이용 빈도가 높은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소비 영역이다. 플랫폼 락인 효과가 크기 때문에 애플페이가 이 영역을 확보할 경우 국내 간편결제 시장 구도 자체가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제 단말기 교체가 관건이다. 티머니는 전국의 교통 단말기를 운영하는 한국스마트카드의 모회사로, 단말기 교체와 시스템 연동을 병행해야 한다. 업계에선 LG CNS 등과의 협력을 통해 빠르게 단말기 전환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 연동이 향후 구글페이와 토스페이 등 다른 결제플랫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티머니와 애플 간의 기술 연동을 시작으로, 생활결제 인프라 전반에서 ‘플랫폼 전쟁’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페이가 교통 분야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는데, 이번 티머니와 애플페이 연동은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며 "소비자 선택권 확대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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