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아파트값 급등…전세가율은 역대 최저
경제·산업
입력 2025-05-06 10:19:36
수정 2025-05-06 10:19:36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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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율 하락으로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갭투자 수요자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은 53.5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53.43%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을 끌어내린 것은 강남권으로, 지난달 강남구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40.7%다. KB국민은행이 구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4월(50.1%) 이후 역대 최저다.
송파구는 43.1%, 강동구는 50.0%로 역시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45.4%로 2023년 9월(45.2%)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다.
이는 노원구(54.6%)나 도봉구(57.8%), 은평구(60.9%), 금천구(62.2%) 등의 강북 일부 지역의 4월 전세가율이 전월보다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강남권 전세가율이 역대 최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서울시의 강남 '잠삼대청'(잠실·삼성·대청·청담동)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전후해 강남 지역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통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해 2월 한 달간 0.06% 올랐으나 이후 2월 중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으로 3월은 0.65%로 상승폭이 뛰었고, 4월은 0.98%로 오름폭이 더 커졌다.
이에 비해 전셋값은 2월 0.03%에서 3월 0.16%, 4월 0.27%로 상승폭이 커졌지만 매매가에 비해서는 낮은 상승폭이다.
직접적인 해제 수혜지역인 강남구와 송파구는 지난 4월 매매가격이 각각 3.18%, 1.80% 오른 반면 전셋값 상승률은 각각 0.39%, 0.49%로 매매가에 크게 못 미쳤다.
강남 토허제 해제와 확대 지정 등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강북 일부 지역도 전세가율이 하락했다.
성동구의 4월 전세가율은 50.58%로 지난 2023년 4월(50.64%)을 제치고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마포구의 전세가율은 54.0%로 2024년 1월(53.6%) 이후 가장 낮았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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