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시작된 부동산 초양극화, 대구·부산까지 확산

경제·산업 입력 2025-04-21 09:56:46 수정 2025-04-21 09:56:46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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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최상급 입지에 공급되는 신축 하이엔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초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초양극화란 소득 수준과 선호도에 따라 특정 지역과 상품에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서울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1일 영국 부동산 컨설팅 업체 나이트 프랭크가 발행한 '2025 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고급주택가격지수 상승률은 18.4%로 전 세계 100개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2023년 6.2%로 전 세계 18위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1년 만에 급상승한 수치다. 고급주택가격지수(PIRI)는 나이트 프랭크가 전 세계 100개 주요 도시의 주택 중 상위 5%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만 추려 변동률을 조사한 지수로 매년 발표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에서는 강남권 신축 하이엔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으며, 자산가들의 쏠림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023년 입주한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베일리'는 올해 3월 전용 84㎡가 70억 원에 거래되며 평당 2억 원 시대를 열었다. 이는 올해 서울 아파트 동일 면적 기준 최고가로, 최저가 아파트(2억 7,800만 원)와 비교하면 약 25배에 달한다.

지방광역시도 이러한 현상이 퍼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부산에서는 2019년 입주한 해운대구 '엘시티 더샵' 전용 186㎡가 올해 4월 49억 8000만 원에 거래되며 지역 내 최고가를 갱신했다. 

대구의 부촌인 수성구에서도 2020년 입주한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면적 118㎡ 타입이 지난해 8월 21억 원(3.3㎡당 482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한 같은 달 '수성범어W' 전용면적 84㎡ 타입이 14억7000만원(3.3㎡당 42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되는 등 지역 내 최상급지 신축을 중심으로 수요가 쏠리는 모습이다.

업계는 앞으로도 이러한 초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상급 입지의 신축 하이엔드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부의 상징이자 앞서가는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 속 상반기 중 지역 내 최상급지로 꼽히는 곳에서 하이엔드 단지들의 공급이 잇따라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대구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수성구 범어동 1번지에 선보이는 '어나드 범어'가 5월 분양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어나드 범어는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 판매시설이 함께 구성되는 복합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아파트는 4개동 전용면적 136~242㎡P 604가구 규모다.

어나드 범어는 고급 설계와 마감재 등이 곳곳에 도입된다. 먼저 대구 최초의 단지 내 영화관을 비롯해, 입주민 전용 스카이라운지, 스카이 피트니스, 필라테스룸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해 지역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하이엔드 주거 문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단지는 내부 마감재도 고급 사양을 적용했다. 주요 마감재로는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인 이탈리아 주방가구 '다다', 독일 욕실 브랜드 '그로헤', 이탈리아 명품 타일 '아틀라스콩코드' 등이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어나드 범어는 현재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 마련된 프라이빗 홍보관 어나드 라운지는 사전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ea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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