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하는 롯데손보…밸류 하락에 기본자본 압박 ‘비상’

금융·증권 입력 2025-04-08 19:30:20 수정 2025-04-08 19:30:20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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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하는 롯데손보…밸류 하락에 기본자본 압박 ‘비상’


[앵커]
롯데손해보험이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하며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밸류에이션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건전성 지표인 킥스 비율 제고를 위해 기본자본 확충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상시매각 체제로 전환된 롯데손해보험이 인수자를 찾지 못한 채 표류 중입니다.

롯데손보는 매각 초기 2조원대의 몸값을 내세웠지만, 지난해 실적이 고꾸라지고 건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현재는 매각가를 절반 이상 낮춰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입니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42억원. 1년만에 91% 넘게 급감했습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결산에서 무·저해지 해지율과 관련해 당국 가이드라인인 원칙모형이 아닌 예외모형을 적용하며 실적을 끌어올렸습니다.

예외모형이 아닌 당국이 권고하는 원칙모형을 적용했다면, 329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하게 됩니다.

미래 이익 지표인 보험계약마진 CSM 역시 당국이 제시한 원칙모형을 적용할 경우 전년 대비 17% 가량 줄어듭니다.

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 킥스는 지난해 말 기준 154.6%.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겨우 웃도는 수준입니다. 이마저도 원칙모형을 적용하면 127.4%로, 예외모형 대비 27.2%p 하락하게 됩니다.

예외모형은 원칙모형보다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을 높게 설정하기 때문에 낙관적인 가정을 통해 실제보다 이익을 부풀릴 수 있다고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롯데손보가 예외모형으로 실적 방어에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당국이 기본자본 킥스 규제 도입을 예고하면서 자본 확충 부담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자본성증권 발행 대신 기본자본 확충을 통한 킥스 관리를 강조하고 있는데, 롯데손보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업계 최저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롯데손보의 기본자본 킥스비율은 –1.56%. 지난해 9월 말(11.1%) 이후 3개월만에 급격히 하락하면서 마이너스 전환했습니다.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롯데손보가 규제 강화로 자본 압박까지 이중고에 빠지면서, 매각 적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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