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경영권 승계 등 떠밀렸나?…“한화에어로 유증 오해 차단”
경제·산업
입력 2025-04-01 18:32:01
수정 2025-04-01 18:32:01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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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3세 경영’의 막을 열었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세 아들(김동관·김동원·김동선)에게 ㈜한화 지분 절반을 증여했는데요.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조6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재계에선 총수일가 승계와 관련 있다는 논란이 일었죠. 이 같은 논란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등 떠밀리 듯 어쩔 수 없이 증여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효진 기잡니다.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지분 22.65%(보통주 기준)의 절반인 11.32%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 3명에게 증여하기로 했습니다.
김 부회장이 4.86%, 김 사장과 김 부사장이 각각 3.23%씩 물려받게 됩니다.
한화그룹은 어제(31일) 김 회장의 지분 증여를 발표하며, “승계가 마무리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김 회장은 11.32%의 지분을 보유한 채 회장직을 유지하게 됩니다.
최근 한화그룹은 한화에너지 기업공개(IPO)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발표로, 승계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화그룹은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지분 증여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선 이번 증여로 김동관 부회장 등 세 아들이 내야할 증여세는 2218억원(3월 4~31일 평균종가 기준)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세 아들의 자산과 보수로 5년간 분납하거나 증여받은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 대출을 받아 세금을 내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화의 부인에도 일각에선 이번 증여가 등 떠밀려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회장이 세 아들에게 지분 증여까지 했는데, 여전히 회장직을 유지하고 경영 일선에 있겠다는 건 여론의 반발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싱크]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김승연 회장도 경영권을 가지고 있으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손익계산을 해봤을거 같아요. 결국에는 자기 지분을 자제들한테 나눠주고 자제 지분과 본인 지분을 통해서 한화의 경영권을 계속 갖고 있으려고..."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정정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유상증자 당위성, 자금사용 목적 등 “정보가 미흡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증의 목적을 승계 자금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서울경제TV 김효진입니다. /hyojeans@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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