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 총수 집앞 ‘민폐시위’ 지속 논란
경제·산업
입력 2025-02-21 13:45:25
수정 2025-02-21 17:19:42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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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조의 주택가 시위에 협력업체 노조 가세
주요 공장 파업으로 쟁위행위 진행 중이지만 연일 시위

[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현대제철 노조가 지난달 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성과금을 요구하는 장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달 12일부터는 현대제철 협력업체 노조가 가세해 시위가 확대되고 있다.
현대제철 협력업체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지연되자 사측과 관련 없는 한남동 주택가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택가 시위는 주말과 공휴일만 제외하고 두 달 가량 매일 진행되고 있어 일대 주민들의 일상에 불편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해 10월 충남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신청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21일과 22일 양일간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 2일에도 당진 냉연공장 및 인천공장 일부 라인에서 부분 파업을 진행했으며, 11일에도 24시간 총파업을 진행했다.
사업장에서 파업 등을 통해 쟁의 행위를 하고 있지만 주택가 시위까지 연일 이어가고 있어 도를 넘은 처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제철 노조 및 협력업체 노조는 이 같은 지적에도 서울 주택가 시위를 앞으로 지속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건설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현대제철은 경영 부담이 가중돼 가동률이 10%대로 떨어진 포항2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노조의 반발로 인해 일부 재가동 및 2조2교대 형태로 근무를 축소해 전면 가동 중단은 유예됐지만 운영 효율이 떨어지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악화 요인이 될 것으로 철강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꾸준한 판매를 통해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철근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인천 및 포항 공장의 철근 설비는 올해 1월 가동일이 1~2주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전해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진행된 노사협상에서 기본급 450%+1,000만원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이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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