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머스크 따라 텍사스로?…메타, 법인 등록지 이전 검토
경제·산업
입력 2025-02-01 10:41:02
수정 2025-02-01 12:01:52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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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웨어주에서 텍사스 등으로 이전 논의…"본사는 그대로"

소식통은 메타가 법인 등록지를 2004년 법인 설립 때부터 유지해왔던 델라웨어주에서 다른 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 검토 대상 지역으로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있는 텍사스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메타가 텍사스주와 가능한 변경 사항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했고, 다른 관계자는 "다른 주에서도 법인 등록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먼로파크에 있지만, 법인은 다른 상당수의 기업과 마찬가지로 델라웨어주에 등록돼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약 3분의 2가 델라웨어에 등록돼 있는데, 이는 델라웨어주에 기업 소송을 다루는 전문 법원과 분쟁 해결을 위한 판례가 축적돼 있기 때문이다.
메타 측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을 뿐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메타는 또 현재 텍사스주에도 아직 법인 등록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메타는 텍사스에 두 개의 데이터 센터를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부 콘텐츠 신뢰 및 안전 담당자를 텍사스로 옮긴 바 있다.
메타의 법인 등록지 이전 검토는 최근 수년간 델라웨어주에 등록한 상장 기업의 경영진과 대주주들이 소액 주주의 권리를 강화하는 판결에 불만을 제기해 온 것과 관련돼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메타도 이 법원에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소송 등에 휘말려 있으며 지난주 법원은 저커버그 CEO의 증언을 승인했다. 또 저커버그 CEO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따라하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 이사회가 승인한 560억 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 지급안과 관련한 소송에서 델라웨어주 법원이 지난해 소송을 제기한 소액주주의 손을 들어주자, 이후 테슬라의 법인 소재지를 텍사스로 옮겼다. 이어 자신의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와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본사도 텍사스로 이전했고, 뇌 이식 기업인 뉴럴링크의 법인 소재지도 네바다로 옮겼다.
저커버그는 앞서 이달 초에는 자사 플랫폼에서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제3자의 '팩트체킹'을 폐지하고, 엑스의 '커뮤니티 노트'와 유사한 것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커뮤니티 노트는 엑스에 올라온 콘텐츠에 대해 사용자들이 의견을 달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엑스가 가짜뉴스 대응 차원에서 만든 기능이다./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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