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 꿈꾸는 OK금융, 대부업 완전히 손 뗐다
금융·증권
입력 2025-01-06 17:32:48
수정 2025-01-06 18:02:22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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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OK금융그룹이 오너 일가 명의로 우회적으로 운영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대부업체 2곳을 폐업하면서, 대부업에서 완전히 철수했습니다. 대부업 꼬리표를 뗀 OK금융은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인수합병 시장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OK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공정거래법상 공시 대상 계열사로 분류된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을 최종 청산 처리했습니다.
이들 업체는 최윤 OK금융 회장의 동생 최호 씨 소유입니다. OK금융이 오너 일가 명의로 대부업체를 불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최근 완전히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OK금융은 대부업을 모두 정리하는 조건으로 OK저축은행 인수를 금융당국으로부터 허가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2023년 ‘러시앤캐시’ 등을 차례로 정리해왔는데, 최윤 회장 동생 최호 씨가 운영하고 있는 대부업체 두 곳이 문제가 됐습니다.
OK금융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겁니다. 이에 따라 동생 최호 씨가 운영하는 대부업체가 친인척 관련 동일기업집단으로 묶였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OK금융의 대부업 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금융당국은 결국 OK금융에 대해 ‘대주주 적격성 유지요건 충족 명령’을 내렸습니다. 사실상 동생 최호 씨가 보유한 대부업체 정리를 요구한 겁니다.
기업집단 내 대부업 라이선스를 모두 반납한 OK금융은 최윤 회장의 숙원인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OK금융은 최근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현장 실사를 마친 뒤 관련 검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OK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합산 총자산이 16조원대에 이르면서 현재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을 넘어서게 됩니다. 여기에 OK저축은행은 서울, 충청, 호남권 등 3곳에 더해 경기, 인천까지 영업구역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OK금융은 한양증권 인수에도 주요 투자자로 나서면서 증권업 진출 가능성도 높인 상황입니다.
국내사업 확장에 발목을 잡던 대부업을 탈피한 OK금융이 저축은행과 증권사 인수를 발판으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립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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