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에 발목잡힌 두산…합병 관건은 국민연금
두산그룹 사업 개편 제동…금감원, 정정 신고서 요청
상장사 ‘주가’로 기업가치 환산…본질 가치 의문
밸류업 정책 기조…‘2대 주주’ 국민연금 행보 주목
두산그룹株, 줄줄이 하락…주식매수청구권 리스크↑
두산에너빌리티,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도 관건

[앵커]
두산그룹이 야심차게 사업구조 개편을 발표했지만, 거센 역풍을 맞았습니다. 지배주주의 이익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비판 속 정부의 밸류업 기조에 역행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정치권, 금감원이 제제에 나서며, 이제 시선은 2대주주 국민연금으로 향합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그룹 사업구조 개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골자는 알짜 기업을 적자 기업과 합병해 지배주주 배만 불린다는 겁니다.
1조원대 흑자를 내는 밥캣보다 200억원대 적자를 낸 로보틱스에게 유리한 합병비율(1:0.63)이 산정됐습니다.
금감원은 두산의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며 퇴짜를 놨고, 정치권에선 이른바 ‘두산방지법’을 발의했습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주주 집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문제는 불법적 요소가 없다는 겁니다.
자본시장법상 상장사는 합병시 시가(주가)로 기업 가치를 환산하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이 한 차례 더 정정 요구를 할지 여부는 미지수지만, 결국 합병비율 변경 요구는 불가능한 셈입니다.
이제, 시선은 2대 주주인 국민연금으로 향합니다.
국민연금은 에너빌리티 지분 6.78%(4,341만9,037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분할합병 승인 주주총회는 특별결의 사항으로,
참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정부가 주주친화를 내세우며 밸류업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국민연금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도 관건입니다.
두산그룹주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매수청구 리스크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두산은 청구금액이 일정 한도를(두산에너빌리티 0.6조원, 두산로보틱스 0.5조원, 두산밥캣 1.5조원) 넘어서면, 분할합병을 재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에 관심이 쏠립니다.
소액주주 비중(63.40%)은 가장 큰 반면, 재검토 결정 기준은 6,000억원으로 가장 낮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2만890원, 현재 주가는 1만8,530원
매입 한도를 넘기며 지배구조 개편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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