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싼 펫보험료…"표준수가제 도입해야"

[앵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600만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보험사들은 펫보험 시장을 루오션으로 보고 있지만, 진료비 체계가 불투명하고 표준화돼 있지 않아 시장 확대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반려가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02만 가구.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험사들은 펫보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속속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진료비 등 표준화된 정보가 없어 손해율 관리는 ‘각자도생’ 식입니다.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서는 손해율을 예측할 수 있는 관련 통계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하지만 개체 식별을 위한 반려동물 등록율은 50% 수준이고, 진료비도 동물병원마다 제각각인 상황이라 보장항목과 치료비 등을 산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가구가 지출한 치료비는 연평균 78만7,000원에 이릅니다. 2년 전인 2021년(46만8,000원)과 비교하면 무려 32만원이 증가한 겁니다.
하지만 실제 펫보험에 가입한 비중은 고작 10%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보험료 부담이 크고, 보장범위가 좁다는 이유입니다.
반려동물 가구는 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꼽았습니다.
현행법상 동물병원은 진료비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고, 진료기록 역시 공개할 의무가 없습니다. 보험사들은 관련 통계 등 정보가 부족해 보험료 산출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싱크] 보험사 관계자
"처음에 펫보험 이슈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달라진 부분이 크게 없잖아요. 큰 굵직굵직한 제도적인 게 바뀌지 않다 보니까 지금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 없는 게 아닐까…"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선 표준수가제 도입과 진료기록 공개 의무화 등이 필요하지만, 수의사계는 약물 오남용 우려를 들어 진료 정보 제공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싱크]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지금은 사람의 치료비보다도 동물에 대한 치료비가 더 비싼 상황입니다. 정부가 기준을 정해줘야 펫보험을 활성화할 수 있고 우리 국민들이 (반려동물 진료에 대한) 부담을 안 갖게 해야 국가 전체적으로 큰 이익이 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반려동물 가구의 부담 완화를 위해 펫보험 인프라 구축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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