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먹는 하마’ 월미바다열차, 관광상품 개발 ‘시급’

[인천=차성민기자]인천시가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한 ‘월미바다열차’ 활성화 방안을 관계 기관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의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월미바다열차의 정상화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2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월미바다열차는 현재 인천교통공사가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적자는 약 60억원에 달하는 상태다.
특히 월미바다열차는 순환 방식이 아닌 종점에서 약 15~20분간 정차를 하고 있어 교통수단으로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공사 측의 판단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 인천관광공사 등 3개 기관은 활성화 방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월미바다열차를 핵심관광 앵커시설 육성 방안 ▲인천관광공사 마케팅 연계사업▲인지도 개선사업 등 각종 활성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월미바다열차 관광해설과 포토존 설치, AR/VR 체험관을 만들고 프로포즈열차, VIP열차투어, 노을 및 달빛 열차를 운영해 제물포르네상스 핵심 앵커시설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월미바다열차의 이용객을 증대하기 위해 인천시티투어와 개항e지, 크루즈 셔틀 등과 연계한 코스를 마련하고 하버파크 호텔과 문화재야행 등 축제와 연계한 이벤트 및 코스를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문제는 이를 실행할 운영주체가 변경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는 현재 운영권을 갖고 있는 교통공사가 시설물 포함 운영권을 시에 이관하고 시는 이를 인천관광공사에 출자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방식을 택할 경우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부담해야 할 세금은(부가세 70억원, 취득세30억원) 등 1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때문에 교통공사가 관광공사와 협의해 관리와 운영을 인천관광공사에 맡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당시 연간 운영 적자가 60억원에 달했는데 그나마 지난해에는 적자 폭이 10억원 줄었다"며 "적파 폭을 줄이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미바다열차를 교통수단으로 보면 적자 폭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관광과 연계한 상품으로 봐야 하는 게 옳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현물출자 받기에는 세금 문제 등 사실상 어려움이 있다"며 "월미바다열차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면 분명히 활성화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민선8기 주요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의 출발점이 인천상상플랫폼이다. 월미바다열차를 인천상상플랫폼과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면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될 것이다"라며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면 만성 적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csm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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