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차기 사장 ‘尹캠프’ 출신 이순호 내정…노조 “재공모 강력 요구”

[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의 신임 사장 최종 후보에 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행보험연구2실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예탁원 노조은 23일 예탁원 임원추천위원회가 22일 면접심사를 통해 내정자인 이순호 실장을 차기 사장 단수후보로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해당 면접에는 이 실장과 박철영 예탁결제원 전무이사, 도병원 전 흥국자산운용 대표 등 사장 응모자 11명 중 남은 이들 3명이 참석한 바 있다.
이 실장은 지난해 윤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싱크탱크 구성원이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비상임 자문위원으로 활동해, 낙하산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이 실장은 은행 분야 위주로만 실무를 쌓아, 자본시장과 관련된 예탁원의 업무와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에 예탁원 노조는 이날 부산 예탁원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며 "함량미달 낙하산 사장 내정자의 사장선임 강행을 즉시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해문 예탁결제원 노동조합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노동조합은 합리적이고 정당한 주장을 근거로 함량 미달 낙하산 사장 내정을 철회하고 재공모를 통해 자격있는 사람이 제 23대 예탁결제원 사장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용산 대통령실/금융위원회 등 정책당국에 요구했지만 예정된 수순대로 낙하산 인사를 임명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정책당국에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자격있고 경험있는 제대로 된 후보가 예탁결제원 사장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내정자 지명 철회와 재공모 실시를 강력하게 요구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예탁원 사장은 오는 28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이 실장이 사장으로 임명되면, 3차례 연속 금융위 출신 인사였던 관례를 깨고 10년 만에 비관료 출신 인사가 예탁원 사장을 맡게 되는 것이다.
한편, 예탁원 노조는 지난 15일 예탁결제원 여의도사옥 집회, 17일 용산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에 이어 23일 부산 본사 집회를 통해 낙하산 사장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choi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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