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45만가구 ‘적자’… 소득 90% 이상 빚 상환에 써

[서울경제TV=최재영기자] 국내 전체 가구 가운데 345만가구(17.2%)는 적자상태라는 조사가 나왔다. 이들 가구는 소득의 90% 수준을 빚 갚는데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가계 재무 상태가 적자인 가구의 특징과 개선방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가계금융복지 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2052만 가구의 17.2%는 적자가구에 해당한다. 이들 적자 가구는 평균 소득이 4,600만원, 평균 필수 소비지출은 2,400만원, 이자외 비소비지출은 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출금과 이자를 갚는데 쓰는 비용은 4,500만원으로 이는 소득의 98%에 달한다.
가계 재무상태 중에서 유동성 위험을 파악하는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적자가구가 1.6배, 흑자가구가 0.7배로 나타났다. 가계 채무이행 부담을 보여주는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은 적자가구는 1.4배. 흑자가구는 0.1배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3월 기준으로 고(高) 소득대비대출비율(LTI) 가구는 84만가구로 집계됐다. 고LTI가구의 평균 금융부채는 4억원으로 평균 금융부채 가구 대비 4배가량 높다. 이들 가구의 소득은 4,900만원으로 금유부채 가구 평균 소득(7,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고LTI 가구에서 적자가구는 52만가구나 됐다. 이들 적자가구의 평균 금융부채는 3억7,000만원으로 흑자가구(4억6,000만원)보다 적다, 하지만 평균 원금상환액에서는 적자가구는 3,400만원, 흑자가구는 500만원으로 7배가 넘었다.
노형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구의 부채 규모를 통제할 수 있더라도 앞으로 물가상승과 금리상승 등의 영향이 미친다면 소비지출과 이자지급액 증가로 흑자가구의 가계재무 상태도 취약해질 수 있다”며 “흑자 여부를 막론하고 가계 차원의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cjy3@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카카오뱅크,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내년 본격 영업 예정
- 급증하는 가계부채…은행권 뒤늦은 대출 축소
- 현대카드 대표 사임…스타벅스 PLCC 이탈이 결정타?
- 대세 된 스테이블코인..수혜주로 몰리는 투심
- 모아라이프플러스, 단기간 주가 급등 속 CB 털이 ‘주의보’
- 카티스, 원자력 발전소·SMR 등 공공보안 수주 확대
- 앱트뉴로사이언스, 美 자회사로 가상화폐 투자사 도약
- 지니언스, 투자자 대상 공동 기업설명회 참가…“투자자 소통 확대”
- 현대로템, 다수 국가와 K2 수출 협상 진행중…목표가↑-KB
- 제이준코스메틱, '슬리핑팩' 다이소 온라인몰 상위권 안착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경기도여성가족재단 창립 20주년…‘비전 2035’로 미래 도약
- 2부평~장고개 도로 개설 지연…환경·민원에 '난항'
- 3하남시의회, '미사경정장' 반환 요구…“사행시설은 그만”
- 4카카오뱅크,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내년 본격 영업 예정
- 5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 정보시스템 재난․재해 모의훈련 강평회 개최
- 6대구행복진흥원, 노래 동아리 '피날레' 버스킹 공연 진행
- 7경산교육지원청 Wee센터, 학교폭력 예방 특별교육 진행
- 8수성구, ‘수성구형 우수어린이집’ 4개소 선정
- 9국민연금의 경고?…해킹사태 SKT 주주권 행사 예고
- 10‘IPO 도전’ 무신사, 자회사 16곳 중 13곳 ‘적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