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익룡발자국 화석, ‘가냘프고 아름다운 익룡 발자국’ 불려

전국 입력 2021-12-15 18:55:03 수정 2021-12-15 18:55:03 이은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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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논문, 국제학술지 ‘백악기 연구’에 올라

진주에서 발견된 익룡 발자국 화석.

[서울경제TV 진주=이은상 기자] 2010년 경남 진주시에서 발견된 중생대 백악기 소형 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지 10여 년 만에 학계로부터 공식적인 이름을 갖게 됐다.

 

이 화석에 관한 연구 논문이 최근 국제학술지인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에 게재되면서다.

 

‘테라이크누스 그라실리스(Pteraichnus gracilis)’로 명명된 이 화석은 ‘가냘프고 아름다운 익룡 발자국’이라는 뜻을 지녔다.

 

이 화석의 이름은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인 하수진(부산대학교 박사과정) 씨가 붙였다. 논문이 국제 학술지에 오르면서 화석의 이름이 공식적인 학술명을 갖게 된 것이다.

 

이번 연구 논문은 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충무공동 화석산지에서 출토된 백악기 발자국 화석에 관한 논문 중 9번째로 국제학술지에 올랐다.

 

가장 오래된 개구리 발자국, 가장 큰 도마뱀 발자국, 동북아시아 최초의 악어 발자국, 육식 공룡 발자국 화석 등에 관한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김경수 진주교대 교수는 “국내에서 학술명을 가진 익룡 발자국 화석은 이 화석을 비롯해 해남 우항리와 하동 수문리에서 발견된 화석 등 모두 3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진주에서 발견된 소형 익룡 발자국 화석은크기가 매우 작아 희소성이 크고, 지금까지 발견된 익룡 발자국 화석 중에 보존상태가 가장 좋은 특징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국제 공동 연구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는 한국과 미국 연구진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하수진 씨, 김경수 교수, 임현수 부산대 교수, 임종덕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복원기술연구실장, 유재상 거제 수월초등학교 교사 등이, 미국에서는 마틴 로클리 콜로라도 대학 교수가 함께했다.

 

소형 익룡발자국 화석.

 

‘테라이크누스 그라실리스' 화석은 참새 발자국처럼 크기가 매우 작다. 평균 길이는 앞 발자국이 2.7cm, 뒷 발자국이 2.8cm에 불과하다.

 

해당 화석은 타지역에서 발견된 소형 익룡 발자국과 비교해 앞 발자국에서 뒤쪽을 향하는 세 번째 발가락의 길이가 더 길고, 좁다는 특징을 가진다.

 

발자국 길이가 5cm 미만의 소형 익룡 발자국 화석은 희귀하다. 현재까지 한국, 일본, 스페인 등 몇몇 중생대 퇴적층에서만 발견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이 화석은 1억 700만 년 중생대 백악기의 것이다. 2010년 진주혁신도시 조성공사 과정에서 출토됐다. 화석은 해당 부지 위에 지어진 진주익룡발자국 전시관에 보관돼 있다.

 

한편 진주 충무공동 화석산지에서는 익룡 발자국 화석 2,500여 점이 출토됐다. 익룡 발자국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dandibodo@seadaily.com/ 
 

진주 익룡발자국 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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