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 끌어모은 실리콘투 '완승'…프롬바이오·에스앤디 '참패'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중소형 알짜 IPO(기업공개)로 꼽혔던 실리콘투와 에스앤디, 프롬바이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동시에 청약에 나섰지만, 실리콘투는 11조원의 뭉칫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반면, 에스앤디와 프롬바이오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며 흥행에 실패했다.
14~15일 양일간 열린 공모주 대전의 승자는 실리콘투였다. 실리콘투는 일반청약에서 약 135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계획이였는데, 무려11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청약 건수는 53만8,496건, 청약 수량은 8억4,381만8,670주로 집계됐다. 경쟁률도 1,700.56대 1에 달해, 균등배정의 경우 '0주 배정'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커머스 플랫폼업체인 실리콘투는 온라인 역직구몰 ‘스타일코리안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실리콘투는 오는 2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726억원이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374만주로 전체 상장 예정 주식 수 1,002만4,764주의 37.31%다.
반면, 같은 날 청약을 마무리한 에스앤디와 프롬바이오는 흥행 참패를 겪었다.
에스앤디는 4.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공모 청약 경쟁률 중 최저를 기록했다. 청약증거금도 93억1,742만원에 그쳤다. 애스앤디는 앞서 공모가 책정에서도 공모가 희망밴드(3만~3만2,000원) 최하단 보다 6.7% 낮은 2만8,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낮은 경쟁률로 균등배정 예상 주 수는 18.5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소재 및 건강기능식품을 제조·개발하는 에스앤디는 삼약식품 불닭볶음면에 분말, 액상소스 등을 납품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사인 프롬바이오 역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인 프롬바이오는 '관절연골엔 보스웰리아', '위건강엔 매스틱'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프롬바이오의 청약증거금은 2,604억원대, 경쟁률도 85.71 대 1에 불과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1.45% 수준이다. ‘환매청구권(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크게 하락하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관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이라는 안전장치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한 것이다. 균등배정 예상 주 수는 4.2주로 추산된다. 앞선, 공모가 책정에서도 공모가 역시 희망 밴드(2만1500~2만4500원)의 최하단 보다 16% 낮은 1만8,000원으로 확정된 바 있다./hyk@seadail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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