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극심한 요로결석 통증…방치하면 합병증 가능성 높아져

문화·생활 입력 2020-05-11 13:53:38 수정 2020-05-11 13:53:38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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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주 스카이비뇨기과 도정모 원장 /진주 스카이비뇨기과 제공

요로결석이란, 요로에 결석이 침착되어 쌓이는 증상을 말한다. 소변을 체외로 배출시키기 위한 통로인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에 결석이 나타나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임상적 사례를 볼 때 주로 신장, 요관 등 상부요로에서 결석 발생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결석은 체내 분비물 안에 포함된 무기·유기물이 이물에 붙어 딱딱하게 형성돼 나타나며 요로 내 결석이 침착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가족력, 체내 극심한 수분 손실, 결석 구성 성분이 다량 함유된 음식 과다 섭취 등이 대표적이다.

 

요로결석 발병 시 극심한 옆구리 통증과 함께 구토, 배뇨장애, 수신증 등을 야기하는데 옆구리에 커다란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요관의 연동 운동 때문이다. 결석을 밀어내기 위해 요관이 격렬하게 움직이면서 주변 신경을 자극, 통증이 나타나는 원리다.

 

문제는 이러한 요로결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다. 요로에 나타난 결석은 주로 신장의 미세한 집합관이나 신장 내에서 발생해 점점 커진다. 일반적으로 신장 내에 있을 때 별다른 증상 없이 자리하고 있다가 신장 밖으로 나와 요관으로 내려온다. 이때 2~3㎜정도 크기의 가느다란 관인 요관을 막아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요로결석을 오래 방치한 경우 4~5㎝ 크기의 신녹각석이 만들어져 신우가 모두 결석으로 채워지는 경우도 있다. 신녹각석은 신장 내에 발생하는 거대 결석 조직으로 마치 사슴 뿔과 같은 모양을 형성해 붙여진 이름이다. 신장 안에 소변이 모이는 공간인 신우를 따라 신녹각석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신녹각석은 합병증에 의한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한 존재다. 게다가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과정 또한 복잡해진다. 따라서 신녹각석이 형성되기 전에 요로결석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신장 내 결석은 소변 배출을 완벽하게 막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신체검사에서 나타난 혈뇨를 추적하거나 추간판탈출증(디스크) 등의 다른 질병을 검사하는 도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따라서 사전 정밀 검사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요로결석 치료는 약물치료, 대기요법, 체외충격파 쇄석술, 요관경하 절석술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비뇨의학과에 내원하면 비수술적 치료인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시행한다. 다만 결석이 크고 잘 내려오지 않는 부위에 자리하고 있거나 요관이 좁다면 요관내시경을 고려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쇄석술로 결석이 잘 파쇄가 되지 않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최신 마그네틱방식의 체외충격파 쇄석기가 등장해 결석 파쇄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요관 내시경 절석술은 별다른 절개 없이 시행하는 치료법으로 흉터 및 통증 부담 없이 효율적인 결석 제거가 가능하다.

 

체외충격파 파쇄술에 의해 깨진 결석 조각이 요관으로 배출될 때 요관을 막아 재차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석로 현상이라고 부른다. 거대한 신장 결석을 체외충격파 쇄석술로 치료할 때 흔하게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럴 경우 결석이 쌓인 요관 부위를 정밀 진단한 뒤 충격파에 의해 재차 파쇄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도움말: 도정모 원장(진주 스카이비뇨기과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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