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LAT 책임준비금 강화 1년 연기…손병두 "재무건전성준비금으로 대체"

금융당국이 보험사에 대한 LAT에 의한 책임준비금 추가적립 규모 강화 일정을 1년씩 연기하기로 했다. 최근 금리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보험사 당기손익에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작용해 문제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10일 '보험 자본건전성 선진화 추진단' 제3차 회의를 열고,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강화될 예정이었던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제도(LAT)를 1년씩 연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보험분야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의 시행시기를 2022년으로 1년간 유예했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부채를 현재 시장이자율로 할인해 현재가치로 환산하기 때문에 장기보험부채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생명보험회사 등 보험업계에 자본확충 부담이 과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이에 금융위는 지난 2011년부터 보험회사가 단계적 자본확충이 가능하도록 LAT를 시행해왔다.
그러나 현행 보험회계기준인 IFRS4는 책임준비금 추가적립액을 당기비용으로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시장이자율이 하락하고 LAT책임준비금 추가적립액이 증가하면 당기비용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해말 적용될 예정이었던 할인율 등 LAT 적립기준은 2020년으로 순연하기로 이날 밝혔다. 즉 보험사는 2018년에 적용됐던 기준에 맞추면 된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시장금리의 예상치 못한 추가적인 하락이 발생할 경우,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라 무위험수익률 산출방식의 변경 등 할인율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조정함으로써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번 LAT제도 개선으로 인해 줄어든 책임준비금은 가칭 '재무건전성준비금'을 신설해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재무건전성준비금은 자본항목내에서의 조정이라는 점에서 당기손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손 부위원장은 "현재 국내 보험산업은 변화의 소용돌이 안에 놓여 있다"며 이번 조치가 "IFRS17 시행에 대비해 보험회사의 자본확충노력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고현정기자go8382@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카티스, 원자력 발전소·SMR 등 공공보안 수주 확대
- 앱트뉴로사이언스, 美 자회사로 가상화폐 투자사 도약
- 지니언스, 투자자 대상 공동 기업설명회 참가…“투자자 소통 확대”
- 현대로템, 다수 국가와 K2 수출 협상 진행중…목표가↑-KB
- 제이준코스메틱, '슬리핑팩' 다이소 온라인몰 상위권 안착
- 밸류파인더 “엠젠솔루션,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수혜 전망”
- FSN, AI Driven 전략 실행…광고주·브랜드 성과 극대화
- 이니텍,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사업' 본격 진출
- [부고] 김현엽(하나증권 영업부금융센터장)씨 부친상
- 하나은행, 금융권 최초 소비자리스크관리 특허 취득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커피 프랜차이즈 셀렉토커피, 복숭아 활용한 여름맞이 신메뉴 2종 출시
- 2‘공급 절벽’ 속 매매가·수익률 급등…'여의도 하이앤드 1st' 눈길
- 3고비파트너스, 한국 법인 초대 대표에 ‘댄 총’ 선임
- 4카티스, 원자력 발전소·SMR 등 공공보안 수주 확대
- 5진에어, 에어부산 임직원과 함께 나눔 활동 진행
- 6HD현대, 크루즈선 연료전지 기술로 유럽 시장 공략 강화
- 7영진전문대, ‘반도체 직무 아카데미’ 본격 출범…산학협력 세미나 개최
- 8포항시의회,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돌입
- 9앱트뉴로사이언스, 美 자회사로 가상화폐 투자사 도약
- 10지니언스, 투자자 대상 공동 기업설명회 참가…“투자자 소통 확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