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패닉 온 국내 증시…추가 하락은 제한적

[앵커]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걸까요.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곡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시황 어땠는지 짚어보고 앞으로의 전망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증권팀 양한나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네, 양한나기자. 먼저 오늘 장 마감 시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 7.13포인트(0.35%)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78포인트(1.78%) 내린 2029.48에 마감했습니다.
개인이 759억원, 외국인이 625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기관은 1,342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와 2위에 해당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23%, 3.51%로 큰 하락폭을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 내렸습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네이버, 포스코 등도 내렸습니다.
코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2년 3개월여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1포인트(4.00%) 내린 618.78로 마감했습니다.
개인이 8억원어치 순매도에 나섰고요. 외국인은 2억원, 기관은 7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CJ ENM, 신라젠,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내렸습니다.
[앵커]
오늘 증시의 폭락 배경부터 짚어보죠. 왜 이렇게 많이 빠진 겁니까?
[기자]
네. 오늘 증시의 급락은 뚜렷한 원인이라던가 큰 악재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환율과 같은 여타 금융시장 변동성은 크지 않았고요. 중국을 비롯해서 아시아 국가들의 주식시장도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증시가 오늘 급락한 원인은 ‘수급적인 요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는 분석까지 나오는데요. 전반적으로 여전히 대외 불확실성이 존재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일부 수급적 측면에서 외국인의 현물과 선물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폭이 확대된 것입니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특별한 요인이 없는 가운데 4% 급락 마감을 했죠. 역시 대외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담보 부족에 따른 신용 리스크로 매물을 쏟아낸 것도 급락의 요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이렇게 계속되는 일본과 무역 갈등 영향은 없었던 건가요?
[기자]
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일 간 무역갈등은 증시 급락의 원인에서 배제하는 모습입니다.
일본이 ‘수출을 당장 중단시키겠다’라는 극단적인 수준이 아니라 ‘수출의 흐름을 막겠다’는 정도로 우리나라에 대한 경제 보복을 해 나가는 모습이거든요.
정말 극단적으로 일본이 수출을 중단시켜버리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자국을 비롯해 미국도 IT 업종에 있어 크게 피해를 입게 되고요.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글로벌 경기 전체에 미칠 파급력이 커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일본이 강력한 무역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이번 주 증시 어떻게 흘러갈 지 궁금해지는데요. 증권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앞으로 우리 증시는 크게 우려할 것도 없고 크게 기뻐할 것도 없는 상황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처럼 당분간 수급적인 요인에 따라 증시의 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보이고요. 수급 자체는 여전히 빈약한 모습입니다.
주목해야 할 이슈는 내일과 모레 상하이에서 열리는 미중무역협상. 역시 같은 날 열리는 미국의 FOMC. 그리고 이번주 금요일에 열리는 일본의 각료회의. 정도가 되겠는데요.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긍정적이라던가, 미국의 FOMC에서 통화 완화적 발언이 나온다던가. 하는 식으로 불확실성을 없애 주는 소식이 들려 오면 좋겠죠. 그렇게 되면 어느 정도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 실적, 경기 상황 자체가 좋지 않아서 앞서 말씀 드린 이슈들이 긍정적으로 흘러 가더라도 상승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 반등을 하더라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와 관련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 전문위원의 코멘트 들어 보겠습니다.
[인터뷰] 서상영 / 키움증권 연구원
“이번 주 전반적인 요인들이 다 처리가 되고 다음 주 옵션만기일 전후로 어느 정도 변동성이 해소가 되면 본격적인 반등도 모색할 수 있다… 다음 주까지 시장 자체는 큰 변화를 보이기 보다는 수급적인 변화에 따라서…”
[인터뷰] 박상현 /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전문위원
“추가적으로 미중 무역협상이 완전 결렬됐다던지 악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하락폭은 좀 제한되지 않을까…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모멘텀 자체가 뚜렷한 건 아직 없습니다…”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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